한국일보

안전운전만이 답이다

2019-0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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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결심의 하나로 안전운전을 꼭 포함시켜야 하겠다. 운전은 어느 때나 조심해야 하지만 근년 눈에 띄게 난폭해진 대도시의 운전환경과 부쩍 인상된 교통위반 벌금과 보험료로 그 중요성이 배가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교통위반 벌금 자체는 전과 비슷하지만 2019년부터 법원과 주정부 및 카운티 정부가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가 오르면서 최종 부담해야하는 벌금 총액이 크게 불어났다. 예를 들어 과속운전과 구급차 미양보의 기본벌금은 100달러이지만 실제 납부해야할 금액은 490달러이고, 무단횡단과 안전벨트 미착용의 벌금은 25달러인데 납부총액은 197달러가 되었다.

그뿐 아니다. 벌점을 없애기 위해 수강하는 트래픽스쿨의 수강료와 행정비용 또한 최근 크게 인상돼 티켓 한번 받으면 재정적 부담이 엄청나다.


자동차 보험료도 올해 5~1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인플레이션, 의료비 상승, 보험손실 등의 이유로 지난 5년간 28% 상승했는데 2019년에도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안전운전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난폭 운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상 때문이다. 삶의 환경이 각박해져서인지 질서를 지키고 양보하는 운전자들은 점점 찾아보기 어렵다. 혼잡한 대도시 교차로에서는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마구 끼어들고 달려드는 난폭차량들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리는 위기상황을 맞는 일이 다반사다. 더구나 LA는 요즘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로 차선을 막은 도로가 많은데 출퇴근시간이면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량들로 혼잡이 가중된다.

그러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변호사 수임에 병원, 렌터카, 차량수리 등 얼마나 힘들고 귀찮은 일이 많아지는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고는 또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미국생활에서 자동차 운전은 일상이다.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마음의 평화를 가져야겠다. 운전 중에는 누가 보지 않아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셀폰을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음주운전은 꿈도 꾸지 말고, 방어운전 하는 것이 최선이다.

교통티켓 한번 받으면 서민들의 가계는 휘청거린다. 정부가 과도한 벌금으로 서민가계를 축낸다고 불평하기에 앞서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운전태도가 필요하다. 안전운전밖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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