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 4분의 1가량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지난해 교회 성폭력 사건 관련 상담 건수가 총 86건이었으며, 이 중 목회자와 교인 간 발생한 사건이 51건(59%)으로 전체 사건의 과반수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가해자는 담임목회자(33건)가 가장 많았다.
피해 유형은 전체 99건(중복 포함) 중 성추행 48건, 강간 27건, 성희롱 6건 등이었다.
가해자 기준으로 보면 정통 교단 소속이 52건이었다. 그 외 기독교 단체(7건), 이단으로 분류되는 교회(6건) 소속 등이 있었다.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이 85건,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1건이었다.
피해자가 사건 당시 미성년인 경우는 21건(24%)으로, 전체 상담 건수의 4분의 1가량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교회 성폭력 사건에는 가해자 개인의 일탈, 비행이 아니라 불평등한 권력 구조 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