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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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성패, 겨울방학 어떻게 보내냐에 달렸다

2018-12-31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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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학년 남은 고교 기간 활용 대입 로드맵 구체적 작성, 10학년 SAT ACT 등 표준화시험 본격 준비 돌입

▶ 11학년 3~4회 모의고사 보고 2학기 성적 관리 철저히

고등학생들에게 겨울방학은 기본적으로 휴식과 재충전을 하는 기간이기도 하면서 다가 올 대입 로드맵을 정확히 만들고 또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보강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따라 자칫 대입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년에 맞는 플랜들. 시기별로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들이 다르다는 점에서 체계적 로드맵이 절실하다. 대학 진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점점 대학 준비의 시기는 빨라지는 입시의 변화기 속에서 겨울방학 200% 활용할 플랜을 세워보자.

▲9학년

어느 덧 고교 첫 해인 9학년의 한 학기가 지났다. 사실 9학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대입전형의 여정에 들어섰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직도 12학년까지의 대입 플랜을 놓지 않았다면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이를 실행에 옮겨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고 가능하다면 대학 캠퍼스들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동기 부여 측면에서 좋을 것이다. 또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 자신의 실제 성향이 어떤지에 대해 부모님, 선생님, 카운슬러 등과 진지하게 상담해보는 것도 이 시기에 필요하다.

아직 SAT 같은 표준화시험 대비 공부를 하기에는 이를지 모르지만 이들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 물론 독서 습관이 몸에 배어야한다. 아직 부족하다면 겨울방학이 실천의 적기다. 책 읽는 것이 부담된다면 자신이 아주 좋아하고 즐기는 분야의 책을 찾아 시작한다. 카테고리보다는 독서 습관을 들인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글쓰기에도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고 집중력과 기억력도 높여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0학년

대입 전형에 대한 구체적 정보들을 파악하고 준비에 돌입하는 시기다. 10학년부터 대입을 생각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겨울방학에는 대학 진학 로드맵을 작성해보자.

또 신경 쓸 부분은 ‘적합한 과목 수강’이다. 10학년부터 어떤 과목을 수강하는가는 대학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두가 알다피시 명문대일수록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목을 수강했는가를 알고 싶어하고 중시한다. 이런 점에서 이 시기에 한 두 개 정도의 AP 수강은 고려해야 한다. 또 AP 과목은 무작정 선택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난이도 등에 따라 단계를 밟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11학년때 AP 화학을 수강할 계획이라면 10학년때는 레귤러 화학 과목을 수강하는 식이다. 또 AP 과목은 자신 없는 과목 보다는 가장 잘하는 과목, 대학에서 전공할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그동안 SAT 시험 준비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면 겨울방학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다. 학교 수업이 빡빡한 11학년보다는 지금이 오히려 SAT나 ACT 같은 표준화시험 준비에 몰두 할 수 있을 지 모른다. 차근차근 제대로만 준비한다면 내년 가을학기쯤 시험을 치르고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11학년

11학년은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학년이다. 대학 진학 준비에 차질이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한다. 당연히 표준화 시험인 SAT 또는 ACT를 준비한다. 아마 대부분 학생은 11학년 봄에 두 시험 중 하나는 치렀을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이들 시험 준비에 몰두해야 한다. 최소한 3~4회의 모의고사를 치르고 이를 통해 얻은 결과를 통해 부족한 과목과 부분에 대해 집중적 공부를 해야 한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2학기의 성적관리다. 대입지원서에 기재하는 마지막 고교 성적이기 때문이다. 표준화시험 준비와 함께 겨울방학 동안 부족한 과목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내년 5월에 있을 AP 시험 등록도 이때 해야 한다. 또 신경 써야 할 것은 추천서를 작성해 줄 사람을 물색하는 것이다. 카운슬러 추천서는 필수이며 자신에게 호의적이며 잘 아는 선생님을 선택해야 한다.

11학년 겨울에는 대입 목표를 구체화시킬 필요도 있다. 스펙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선정해 보는 것이다. 프렙스칼라(prepscholar) 같은 전문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각 대학별 신입생들에 대한 기본적 데이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부족한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표준화 시험 점수가 낮다면 이를 끌어 올려야 하고, 과외활동이 약한 부분이 있다면 이번 겨울을 통해 보강할 방안을 만드는 것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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