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희망찬 새해맞이 위한 차분한 마무리

2018-1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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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무술년 한해를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나흘 후면 또 다시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1년 동안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손익계산은 각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성취와 성장에 만족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아쉬움 속에 세밑을 맞는 한인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과가 어떻든 온갖 곡절을 넘어 한해의 막바지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그 하나만으로도 감사의 조건은 충분하다.

다가오는 한해를 희망 속에 맞이하려면 무엇보다 남은 며칠을 차분히 잘 마무리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지나온 열두 달을 찬찬히 되돌아보고 복기함으로써 보다 나은 내년을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걸어온 성공과 실패의 모든 경험과 과정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훌륭한 자양분이 된다. 한껏 들떴던 연말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조용히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다.

얼마 남지 않은 무술년의 차분한 마무리를 위해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은 안전이다. 사소한 부주의와 안일함은 사고를 부른다. 특히 음주운전은 부푼 희망으로 맞아야 할 새해를 악몽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음주운전에 한 번 걸리게 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당장의 비용도 비용이지만 정신적 혼란과 운전 제한에 따른 생업의 어려움은 더욱 고통스럽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삶이 뒤죽박죽이 돼 버리는 것이다.


각 지역 경찰과 고속도로순찰대 등 사법당국은 남가주 전역에서 전방위적인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당국의 음주운전 단속 강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새해부터는 음주운전 초범도 차량에 시동잠금장치를 설치하도록 해 술 마신 뒤 운전하는 행위를 원천봉쇄하는 등 음전운전 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러니 연말은 물론 연중 그 어느 때라도 술을 한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 잡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원론적 조언이라고 가볍게 여겼다가는 크게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 실수는 순간이지만 치러야 할 대가는 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해를 차분히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음주운전이 절대금물인 것은 물론이고 음주 자체도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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