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급증 건강 우려”

2018-12-27 (목)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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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학교당국, 학부모에 관심 당부

뉴저지 고교생들 사이에 전자담배 사용이 크게 늘면서 학교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워렌카운티에 소재한 노스워렌리저널고교 학군은 학부모에 서한을 보내 “최근 수 명의 학생이 전자담배 흡연 후 건강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군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 학군 소속 고교생 3명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 또 학군 측은 최근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던 전자담배 장치 4개를 압수했다.
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학군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전자담배의 액상 니코틴이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해롭다고 의료계는 지적하고 있지만 학생들 사이에 전자담배 사용이 크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뇌가 발달 중인 청소년에게 담배는 물론이고 니코틴을 함유한 전자담배 역시 커다란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각 학교 당국은 “전자담배 문제에 대해 학부모들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 전자담배 장치를 이용한 마약 사용도 청소년들 사이에 늘고 있다.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액상 마약류를 장치에 장착해 피울 수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전자담배 기기 소지 및 흡연을 금지하고 있고, 주정부도 21세 미만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청소년 사이에 전자담배 사용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각 학교 당국은 “부모의 관심과 적절한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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