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보면, 그저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있다. 우리의 잇몸은 두 가지로 나뉘어 질 수 있는데, 치아 가까운 쪽은 분홍색으로, 그 아래쪽은 붉은색(점막층mucous membrane)으로 되어 있다. 치과의사들은 분홍색 잇몸을 부착치은(attached gingiva)라고 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에, 이 부분을 어떻게 유지하는가는 임플란트의 수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게 된다.
어금니부위는 치아를 빼고 나면 분홍색 잇몸이 줄게 되어 이것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다가오게 된다. 이런 이유는 분홍색 잇몸의 재생력에 있다. 분홍색 잇몸은 임플란트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회복력이 우수하여, 흉터가 남는다든가, 염증으로 오랫동안 조직이 손상을 입는 다든가 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상악동수술 등 힘든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후 많이 붇고, 많이 아프고, 심지어 멍이 들어도, 분홍색잇몸 부위를 유지한다면 회복이 완전하게 되어 원래대로 아물게 된다. 겉부분의 회복력 뿐만 아니라 뼈의 회복력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잇몸뼈로부터 잇몸을 완전히 절개하여 분리시켰을 경우 수술 후 다시 덮는다 하더라도 잇몸뼈가 일부 녹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후 완전히 덮여진 잇몸에 분홍색 잇몸이 남는다면 그로부터 외부로부터의 치석, 염증 등의 침입에 대해 직접적으로 방어벽 역할을 하게 된다. 아쉽게도 분홍색 밑에 있는 빨간색의 점막층은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다. 염증, 음식물을 씹을 때의 충격 등에 모두 방어력이 없으므로 쉽게 염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런 이유로, 몇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분홍색 잇몸부위를 넓힌다든가, 다른 곳으로부터 옮겨 오기도 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첫째로 분홍색 잇몸부위를 넓히는 방법으로는 살을 얇게 저며서 옆으로 또는 위로, 아래로 옮기는 방법이 있다. 분홍색 잇몸 아래에 있는 연결조직이 분홍색 잇몸의 재생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고안된 것이다.
또한 입천장 쪽에서 필요한 부위만큼 잘라서 옮기는 수도 있는데 옮겨지는 잇몸을 제공한 입천장 부위가 다소 아프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회복되긴 하지만, 입안의 특성상 아물 때까지 한동안 통증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된다.
또한 부가적인 치료인 탓에 치료비가 상승하게 되는데, 중요성에 비해 환자분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진료외적으로 많은 이해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반드시 필요한 수술이고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해서 대충 넘어갈 수는 없는 그런 수술이다.
문의: (626)810-0887 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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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