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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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어보자, 삼바! 삼바!… 남미가 ‘들썩’ (삼바축제)

2018-12-21 (금)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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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어보자, 삼바! 삼바!… 남미가 ‘들썩’ (삼바축제)

브라질의 삼바축제는 전 세계 최고다. 삼바 무용수들과 화려한 축제 차량, 노래를 부르며 연주하는 악단이 공연장을 행진하는 삼바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흔들어보자, 삼바! 삼바!… 남미가 ‘들썩’ (삼바축제)

세계 최대의 넓이와 수량을 자랑하는 이과수 폭포는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예술적인 축구 실력으로 세계를 주름잡는 브라질(Brazil). 이 나라가 최고인 것이 비단 축구만은 아니다. 브라질이야말로 수없이 많은 매력들이 공존하는 나라다. 지축을 흔드는 이과수 폭포를 위시하여 정열적인 삼바 음악과 춤, 정열이 살아 숨쉬는 리우카니발(Rio carnival·삼바축제),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선정된 코르코바도 언덕의 거대 예수상 등도 세계적인 명물들이다.

지상 최대 축제…아주와 온 몸으로 즐겨라!

브라질의 삼바축제는 사순절을 앞둔 축제라는 점에서 여느 지역 축제와 다르지 않지만, 엄청난 열기 속에 치러진다는 점이 구별된다.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시끌벅적하고 정열적인 축제가 아닐까 싶다.


삼바축제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각 지역 삼바학교들이 펼치는 삼바 퍼레이드다.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삼보드로모의 800m 구간을 행진하게 된다. 주인공은 으레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기 마련이다. ‘US아주투어’는 퍼레이드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결승 퍼레이드인 ‘챔피언스 퍼레이드’에 참석한다. 최고의 뷰인 섹션5도 확보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야외 공연장인 삼바드로모(Sambdromo)로 향해보자. 7만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삼바드로모는 수도 브라질리아를 설계한 오스카 니에메이에의 설계로 1984년 건설되었다.

삼바 퍼레이드는 말그대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연출된 퍼레이드의 총집합이다. 이날을 위해 일 년간 연습한 삼바 댄서들이 화려한 의상과 형형색색의 깃털 모자로 한껏 치장한 채 현란한 몸짓을 뽐낸다. 각 팀마다 춤을 추는 댄서만 2,000명에서 4,000명을 웃돈다. 타악기 200명 이상, 차량 10대 이상의 초대형 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삼바 행렬과 야광빛을 번쩍거리며 등장하는 갖가지 주제의 공연에 가슴이 세차게 뛴다. 이런 구경거리는 생전 처음이다. 세상의 미남미녀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 같다. 거기에 정열의 삼바 리듬과 춤이 어우러지니 어찌 이보다 더 흥겨울 수 있으리오? 말그대로 황홀경이 펼쳐진다.

노래하고 춤 추는 동안에는 계급과 인종의 경계가 초월된다는 것이 브라질 사람들의 믿음이다. 그럴만도 하다. 육감적인 무희들과 짙은 눈썹에 근육질 몸을 가진 남자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인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어울려 밤새 축제를 여니까! 저녁 무렵 시작한 퍼레이드는 해가 저물고 새벽이 다가와도 그칠 줄 모른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뜨거워진다.

삼바와 리듬, 춤과 노래, 환호와 불꽃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현장은 심장의 두근거림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준다. 필자도 축제를 위해 일 년을 기다리는 브라질 사람들처럼 자연스레 리듬에 몸을 맡겨본다. 열광적인 분위기는 온몸에 에너지를 솟구치게 해 10년은 족히 젊어지는 기분이다. 이들이 삼바축제에 열광하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리우의 명물, 삼바축제


삼바축제가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는 호주의 시드니,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통한다.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항구도시로,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별칭은 ‘경이로운 도시’(Marvelous City)다. 이 경이로운 도시에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삿포로의 눈꽃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삼바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절기상으로 여름에 속하는 이 시기에 전 세계 여행자들이 리우데자네이루로 모여든다.

한편, 삼바는 앙골라의 셈바(Semba)에서 유래했다. 셈바는 ‘춤을 청한다는 의미로 배꼽을 만지는 일’이란 뜻이다. 브라질로 끌려와 농장에서 일하던 아프리카 사람들이 노동의 고통을 잊으며 북장단에 맞춰 추던 춤이 그 기원이다. 4분의 2박자의 빠르고 강렬한 춤으로, 허리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만큼 생동감이 넘친다.

삼바축제 또한 애초에는 포트루칼인들의 축제였지만, 브라질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차츰 성격이 바뀌었다. 19세기 중반에 가면을 쓰고 큰 북을 두드리면서 퍼레이드를 펼쳤으니 역사가 한 세기를 훌쩍 넘은 셈이다.

삼바축제의 주인공들은 에스콜라(escola)라고 불리는 삼바스쿨들이다. 최초의 삼바 에스콜라는 1928년에 탄생했다. 그뒤 1930년대 브라질 대통령으로 재임한 제툴리우 바르가스 치하에서부터 카니발에서 퍼레이드하는 그룹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카니발에서 연주하는 음악의 테마가 애국적이라는 조건에서). 바르가스 정부의 지원을 계기로 삼바 카니발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매년 새로운 노래가 필요하기 때문에 카니발은 삼바의 음악적 발전에 도움을 주었고, 삼바 음악의 발전은 카니발을 인기 있는 축제로 만들어주었다.

더욱이 카니발은 경연대회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삼바스쿨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하다(최고의 삼바스쿨로 선정되는 에스콜라는 상당한 상금을 거머쥔다고 한다). 삼바스쿨은 전 세계인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카니발 단 하루의 퍼레이드를 위해 존재한다. 이 한 번의 행진을 위해 엄청난 수고와 노력과 자금이 동원되는 것이다.

브라질은 야생 낙원이다!

삼바축제만으로도 특별하지만 브라질은 장대한 비경이 펼쳐지는 야생 낙원이다. 뭐니뭐니해도 브라질 하면 이과수 폭포(Iguazu Falls)다. 멋진 자연경관이 담긴 달력이나 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그 이과수 폭포!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장엄함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은 세계 3대 폭포 중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걸쳐 있는 거대한 이과수 폭포는 두 나라가 별도로 입구를 개방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재될 만큼 멋진 풍경은 물론, 양쪽 모두에 해당한다. 가장 유명한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이다. 이과수강을 통째로 벌컥벌컥 삼키듯, 초당 6만여톤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들어가며 무신경하던 감각들을 일제히 깨운다.

또한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거대 예수상은 리오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코르코바도 언덕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해발 700m나 되는 높은 언덕 꼭대기에 이렇게 커다란 석상을 옮긴 것 자체가 불가사의다. 여기에 예수상이 내려다보고 있는 리우는 세계 3대 미항답게 환상적인 뷰를 선사한다. 기이하게 솟은 바위산, 코파카파나부터 이파네마~레브롱 해변 등을 잇는 635km의 아름다운 해안선, 두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코발트 블루 빛 대서양, 그 위를 덮은 평온한 구름떼. 예수상의 시선이 머무는 이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리우가 품은 진짜 매력이 비로서 마음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브라질은 음식마저 환상이다. 육즙이 살아있는 고기와 과즙이 뚝뚝 흐르는 과일은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 두 눈과 귀, 입, 심장은 단숨에 사로잡는 브라질이말로 최고의 여행지가 아니겠는가!

여행 팁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는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고 최고급 호텔과 식사로 품격을 더한 다양한 ‘삼바남미일주’ 상품들을 전개하고 있다. ▲삼바남미일주+아마존(13일) ▲삼바남미일주(11일) ▲삼바남미일주+우유니사막(14일) ▲삼바+브라질+아르헨티나(7일) 등으로 준비되어 있다. 리오 삼바축제 입장료 $350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장 화려한 결승 퍼레이드인 챔피언스 퍼레이드를 보장한다.

(213)388-4000, info@usajutour.com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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