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눔의 기적’ 에 동참하는 연말

2018-12-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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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자신이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일보와 라디오 서울이 LA 한인회와 함께 펼치고 있는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도 그 가운데 하나다. ‘케어스 크리스마스’(Cares Christmas)로 명명된 이 캠페인에 한인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많은 물품과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한인회는 오는 20일까지 기부를 받은 후 21일 모아진 온정을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어려움 속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전달되는 선물과 성금은 크기와 액수를 떠나 더할 수 없이 따스한 위로와 격려가 된다. 때로는 잃었던 삶의 희망을 되찾아주는 생명의 손길이 되기도 한다.

구호기관 관계자들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기부가 더 늘어나고, 넉넉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이웃돕기 온정을 보내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한다. 자신의 형편을 통해 더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헤아리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본보와 한인회가 벌이고 있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한인들 역시 그렇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받는 이보다 주는 이가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기부라 할지라도 나누는 이의 마음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안겨준다. 이것이 ‘나눔의 기적’이다. 그러니 기부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무 것도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물질적으로 나눌만한 것이 없다면 봉사와 재능기부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이를 실천할 수 있다. 마침 한인회는 오는 21일 온정을 노숙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도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만한 여력이 없다면 땀과 시간을 기부하면 된다.

나눔과 관련해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인교회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회가 실천에도 가장 앞장서야 함은 물론이다.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한인회나 개별 교회들, 혹은 다양한 구호기관들을 통해 더 많은 한인들이 생명을 살리고 기쁨을 체험하는 기적의 운동에 동참하는 연말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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