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쇼기 피살, 왕세자 책임’ 연방 상원서 결의안 통과

2018-12-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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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상원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사건과 관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전쟁 지원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처리했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두 건의 결의안을 연달아 상정해 가결 처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쇼기 피살에 대해 무함마드 왕세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사우디 전쟁 지원 중단 결의안은 찬성 56명, 반대 41명으로 가결됐다.

카쇼기 피살과 관련, 중앙정보국(CIA)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최소한 음모(plot)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명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를 신뢰하고 있다.

예멘 내전과 관련한 사우디 지원 중단 권고 결의안이 가결된 것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백악관에 대한 실망감 탓에 여당인 공화당 의원 일부가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날 상원을 통과한 결의안을 하원에서는 처리하려고 검토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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