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즈 바의 황홀한 분위기… 몸을 내맡기고 싶은 곳

2018-12-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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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마다 라이브 음악회, 지역 특유의 먹거리 푸짐

▶ 일년 내내 다양한 축제… 전 세계서 수백만명 관광객 몰려

재즈 바의 황홀한 분위기… 몸을 내맡기고 싶은 곳

멕시코만과 미시시피 강을 끼고 형성된 프랑스풍의 도시 뉴올리언스 다운타운 중심가의 모습. 현대식 빌딩 사이로 다니는 전차의 모습이 도시의 풍미를 더해 주고 있다.

재즈 바의 황홀한 분위기… 몸을 내맡기고 싶은 곳

재즈 바가 들어서 있는 화려한 버번 스트릿의 밤 모습.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에서 무엇을 꼭 보고 싶다거나, 어떤 것을 꼭 해보고 싶은 것은 없으면서도 발 길 가는대로 뉴올리언스의 밤거리도 거닐어 보고, 재즈 바의 황홀한 분위기에 몸을 내맡기고 싶은 곳이 바로 뉴올리언스다. 이같은 여행가의 마음을 읽는 듯 뉴올리언스의 모토도 ‘Let the goodtimes roll’(그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이다. 이같은 모토를 반영하듯 뉴올리언스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1,000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과 함께 미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 중의 하나다.
재즈 바의 황홀한 분위기… 몸을 내맡기고 싶은 곳

거리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연주를 하고있는 모습.


문화, 음식 그리고 재즈

지난 2005년 최악의 카트리나 대홍수로 뉴올리언스의 거의 대부분이물에 잠기는 참사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말끔히 복구돼 뉴올리언스 도시 특유의 우아함과 화려함으로 옛모습을 되찾았다.

뉴올리언스에는 재즈의 본고장답게 거리 곳곳에서는 다양한 라이브음악이 흐른다. 일상이 파티일 정도로 어디서나 아름다운 사운드가 있다. 루이 암스트롱에서부터 트럼본 쇼티에이르기까지 거물 음악가들을 배출해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뉴올리언스의 모든 것은 미시시피강변의 구 도시인 프렌치쿼터 지역에몰려 있다. 프랑스의 도시 오를레아의 이름을 따서 뉴올리언스가 됐으며처음에 프랑스 탐험가가 이 지역에 정착, 도시를 만들면서 도시 전체가프렌치풍으로 조성돼 있다. 미국의 대부분의 도시가 크고 널찍널찍한데 비해 이 지역은 거리도 좁고 건물도 프렌치풍으로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다.

프렌치쿼터 지역은 거의 대부분의지역이 국가 사적지로 지정돼 시정부가 건축물을 보전하고 관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치안도 좋아 밤낮으로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며 샤핑과 관광을즐길 수 있다.

뉴올리언스는 남북을 가로지르는캐널 스트릿(Canal Street)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은 버번 스트릿(BourbonStreet), 로얄 스트릿이 중심가다. 버번스트릿은 재즈 바와 음식점들이 즐비해 밤에는 화려한 불빛과 음악이 가득하다. 성인 카바레, 토플리스 바 등이 줄지어 있어 황홀한 밤거리를 연출한다.

바로 다음 블락인 로얄 스트릿(Royal Street)은 화랑과 골동품점들이 들어서 있다.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진지하게 골동품을 구경하고 있어 한 블락 떨어진 버번 스트릿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뉴올리언스의 다양하고 풍부한 먹을거리는 재즈와 함께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이곳의 솔푸드는 검보(Gumbo). 프랑스 음식과 남부 흑인 음식이 섞여만들어진 이 요리는 걸쭉한 수프에 밥을 넣어 말아주는 수프의 일종이다.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 어떤 곳은 매콤하고 어떤 곳은 월남요리 냄새가 풍기기도 한데 이곳 방문자들은 꼭 한 번 먹어보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포보이(Poboy)라 불리는 샌드위치는 새우나 고기를 바게트에 넣어 만든 것인데 바게트의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Poor boy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데서 나온 포보이는 샌드위치이지만 이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재료에 따라 비프, 피시, 치킨 등 다양하다. 이밖에 바다와 붙어 있어 식당마다 해산물 요리 특히 굴요리, 새우요리가 특징이다.

잭슨 스퀘어 광장에 붙어있는 ‘카페 두 몽’ (Cafe du monde)은 바삭하게 튀긴 도넛 위에 슈거파우더를 뿌려 커피와 주는데 고객들이 언제나줄을 설 정도로 붐빈다. 미국 대통령도 뉴올리언스를 방문하면 꼭 들르는곳이라 하여 더 유명해졌다.

재즈 바의 황홀한 분위기… 몸을 내맡기고 싶은 곳

아파트.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볼거리, 샤핑 그리고 축제


뉴올리언스는 덜거덕 거리며 도심을 달리는 옛날식 전차가 도시의 풍미를 더해 주는데 불과 몇 블락 떨어진 도심 끝 미시시피 강변에는 카지노 호텔의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거리를 밝혀 시대를 아우르는 묘한느낌이 있다.

잭슨 스퀘어 광장은 뉴올리언스 전쟁영웅인 앤드류 잭슨을 기념하여 명명됐다. 이 광장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마상을 중심으로 세인트루이스 대성당,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퐁탈바 아파트,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중의 하나인 프렌치 마켓 등이 있다.

뉴올리언스는 축제의 도시다.

특히 매년 2월에 열리는 마디그라 축제는 유명하다. ‘뚱뚱한 화요일’(Mardi Gras)이라는 의미를 가지고있는 마디그라 축제는 사람들이 가면을 쓴 채 거리로 나와 춤을 추고 먹고 마시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이 축제에는 200여만명이 모이는데 그 행사 규모에 놀란다.

이밖에 테네시 윌리엄스 뉴올리언스 문화축제(3월), 프렌치쿼터 축제(4월), 뉴올리언스 재즈 및 전통축제(4-5월), 뉴올리언스 와인 및 음식축제(5월), 칵테일 축제(7월) 등 매월 많은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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