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시, 떠나는 레이더스 상대 소송

2018-1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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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스-오클랜드 결별 시기 더 빨라질 듯

오클랜드시, 떠나는 레이더스 상대 소송
북가주 오클랜드 시가 라스베가스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레이더스 구단과 NF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클랜드 시는 11일 성명을 내고 레이더스 구단의 라스베가스 이전을 불법이자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레이더스는 현재 라스베가스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돔구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NFL 구단주 32명은 지난해 3월 투표에서 31-1로 레이더스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오클랜드 시는 레이더스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한 NFL 구단주들의 결정이 담합을 금지한 반독점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결정할 때 세부 기준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한 NFL 내부 규정에도 저촉된다고 화살을 겨눴다.


오클랜드 시의 이번 소송은 레이더스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다. 오클랜드 시는 “이번 소송은 레이더스 구단의 불법적인 결정이 오클랜드 시민들에게 불러왔고, 또 불러올 피해를 배상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송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랜드시의 이번 소송으로 레이더스 구단은 예정보다 더 일찍 오클랜드 콜로시엄을 떠나게 됐다. 레이더스 구단주인 마크 데이비스가 지난달 ESPN과 인터뷰에서 만약 오클랜드 시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2020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클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레이더스가 내년 시즌에는 차저스 구단이 떠난 샌디에고를 임시 본거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레이더스 구단의 연고지 이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60년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창설된 이후 1982년에 LA로 연고지를 옮겼다가 1995년 오클랜드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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