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항서 매직’ 베트남, 10년 만의 우승 보인다

2018-1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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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컵 결승 원정 1차전서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겨

▶ 15일 홈 2차전서 이기거나 1실점 이하 무승부면 우승

‘박항서 매직’ 베트남, 10년 만의 우승 보인다

베트남의 응우옌 후이흥(가운데)이 말레이시아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AP]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동남아 챔피언을 가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에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응우옌후이흥의 선제골과 팜득후이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두 골을 허용해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겼다. 비록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비겨 아쉬움을 남겼지만 적지에서 원정골 2골을 뽑아내며 비겨 오는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벌어지는 홈 2차전에서 0-0, 또는 1-1로 비겨도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베트남은 이날 무승부로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7승8무) 행진을 이어갔다.

박항서 감독은 하득찐을 원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판반득과 응우옌 꽝하이를 배치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으로 말레이시아를 압박, 전반 2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판반득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찔러넣었고 말레이시아 수비수가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응우옌 후이훙이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3분만에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판반득이 상대 문전에서 공을 뒤로 살짝 흘려주자 팜득후이가 뒤로 미끄러지면서 강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뒤 그대로 상대 골네트를 출렁였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6분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새롤 사드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5분엔 사파위 라시드는 멋진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균형을 깨지 못하고 첫 대결을 2-2 무승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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