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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이슬람 신도에 봉변

2018-12-11 (화)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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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네이션스교회 새벽예배에 침입, 강대상 부서뜨려

▶ 20대 용의자 정신병력…증오범죄 가능성 수사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올네이션스 교회(전진석 목사) 성도들이 5일 오전 새벽기도를 갖던 중 한 청년이 지르는 고함소리에 크게 놀랐다.

이 청년은 교인들이 이날 새벽기도회 예배 후 남아 기도하던 중 갑자기 예배강단 위로 올라가 영어로 “예수는 가짜다(Jesus is fake)”라고 외치며 강대상을 넘어뜨렸다. 강대상은 부서졌고, 이어 청년은 그 자리에서 엎드려 이슬람식 기도를 시작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이날 오전 6시25분경 사건이 발생했고 용의자는 레이스 파이살(Laith Faisal·26)이라고 6일 밝혔다. 교회가 입은 재산피해액은 1,000달러 이상.
용의자는 올네이션스교회 인근 집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년은 현재 2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법원이 증오범죄 가능성 혐의를 인정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두 차례 정신병력 기록이 확인됐고, 증오범죄 여부가 확인될 경우 연방수사국(FBI)도 함께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박상근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용의자는 교회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알려주며 변상하겠다고 밝힌 뒤 도주하려다 뒤따라 온 경찰에 체포됐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용의자 부모는 이라크인이다. 용의자는 10년 전부터 정신병을 앓아왔고 최근에는 복용하던 약을 1주일간 못 먹어 담당 주치의를 만날 예정이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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