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풋볼 ‘파이널4’ 를 가린다

2018-12-01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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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4개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서 최후의 옥석가리기

▶ 5위 오클라호마-6위 오하이오 St, 마지막 ‘뒤집기’ 도전

대학풋볼 ‘파이널4’ 를 가린다

전국랭킹 1위인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 앨라배마의 쿼터백 투아 타고발로아가 지난 24 일 라이벌 어번을 완파한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가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2018 대학풋볼 시즌이 이번 주말 펼쳐지는 ‘리그 챔피언십 위크엔드’ 경기들을 통해 각 컨퍼런스 챔피언을 가려내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대학풋볼 시즌 내셔널 챔피언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 출전 팀은 2일 아침에 발표된다.
대학풋볼 ‘파이널4’ 를 가린다

1일 펼쳐지는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 가운데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역할을 미칠 수 있는 경기는 모두 4개다. 그중 현재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랭킹 1위인 앨라배마(12승)와 4위 조지아(11승1패)가 맞붙는 SEC(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 결승전과 2위 클렘슨(12승)과 피츠버그(7승5패)가 만나는 ACC(애틀랜틱코스트 컨퍼런스) 결승전, 이 두 경기는 현 플레이오프 랭킹 탑4팀이 나서는 경기로 최종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데 가장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랭킹 5위인 오클라호마(11승1패)와 14위 텍사스(9승3패)가 만나는 빅12 결승전과 6위 오하이오 스테이트(11승1패)와 21위 노스웨스턴(8승4패)가 대결하는 빅텐 결승전도 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를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경기들이다.

플레이오프에는 단 4팀만이 진출하기에 이들 경쟁 팀들의 과제는 2일 아침에 발표되는 최종랭킹에서 4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장 확실한 팀은 1위 앨라배마나 2위 클렘슨이 아니라 3위인 노터데임(12승)이다. 앨라배마나 클렘슨은 모두 각자 소속 컨퍼런스에서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반면 노터데임은 어느 컨퍼런스에 속하지 않은 독립 팀이기에 컨퍼런스 결승이 없어 정규시즌을 전승으로 마치는 것이 확정됐고 플레이오프 발표만 기다리는 상태다.

노터데임 다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은 1위 앨라배마다. 앨라배마는 SEC 결승에서 지난 시즌 내셔널 타이틀전에서 만났던 상대인 4위 조지아와 만만치 않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지금까지 시즌 내내 워낙 압도적으로 1위를 지켜왔기에 설사 이날 조지아에 패하더라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스코어차로 대패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앨라배마가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조지아에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완패하는 경우뿐인데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반면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4위 조지아는 무조건 앨라배마를 꺾어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패할 경우 무조건 탈락이다. 다른 가능성은 없다.

ACC 결승에서 피츠버그와 만나는 2위 클렘슨도 이기면 100% 진출, 지면 100% 탈락이 확실하다. 상대인 피츠버그(7승5패)가 전국랭킹에도 오르지 못한 한 수 아래 팀이어서 만에 하나 이변의 제물이 된다면 앨라배마처럼 패하고도 구제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물론 상대가 약한 만큼 이겨서 전승전적을 유지할 가능성은 앨라배마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5위 오클라호마와 6위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이번 주말 무조건 이기는 것은 물론 앞선 두 경기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즉 SEC 결승에서 앨라배마가 조지아를 꺾어주거나 ACC 결승에서 피츠버그가 클렘슨을 잡는 대이변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라도 이뤄진다면 오클라호마와 오하이오 스테이트 가운데 한 팀은(두 팀 모두 각자 리그 결승에서 승리했다고 가정할 경우)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이 두 팀 가운데 누가 올라갈 지는 전적으로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위원회 결정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랭킹은 오클라호마가 한 계단 높지만 지난주에 당시 랭킹 4위였던 라이벌 미시간을 62-39로 대파한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모습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이 두 팀의 랭킹이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한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앨라배마와 클렘슨이 승리해 노터데임과 함께 3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오클라호마와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다투는 양상이다. 하지만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오클라호마는 올해 유일한 패배를 당한 팀인 라이벌 텍사스와의 재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고 오하이오 스테이트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닌 노스웨스턴을 잡아야 한다. 더구나 이들은 만약에 경우 서로 간에 경쟁을 해야 할 경우를 위해 가능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겨야 한다는 이중의 부담도 안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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