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5명 중 1명은 정신질환을 겪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8개 명문대학 경제학 박사과정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의 18% 학생들은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일반 미국인들의 5.6%가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특히 11%의 학생들은 조사 기간 적어도 수십 차례 자살에 대해서 고민했다고 응답했다.
하버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제학 박사과정 학생들의 정신적인 문제점은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신건강에 문제를 보인 학생 중 13%의 응답자들이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 불안증세 혹은 우울증 증상을 보였고 교과과정이 끝나가면서 점점 심각한 정신분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는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미시간대, MIT, 프린스턴대, 예일대 등 8개 학교가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