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니어 200명 초청 크리스마스 대잔치

2018-11-27 (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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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가요사랑회, 내달 22일 가요 콘서트

시니어 200명 초청 크리스마스 대잔치
“연말 외롭게 지내지 마세요. 삶을 즐겁게 하는 가요 콘서트가 있습니다”

LA가요사랑회와 백세노인회 준 최(사진) 회장이 이번 연말 통큰 성탄 선물을 마련했다. 시니어 올드타이머 200여명을 초청해 저녁식사와 가요 콘서트를 여는 것.

오는 12월22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대잔치 가요 콘서트는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서로 위로하고 보살펴 주는 성탄 축하와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나의 노래 인생에는 결코 ‘은퇴’가 없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그날까지 노래를 부를 것이다. 다만 제2의 고향인 LA에서 노래를 부른지 53년의 세월이 흘러가면서 함께 어울려 지내던 선후배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났다. 그들 생전에 ‘준 최 노래 다시 듣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준 최 회장은 1962년 라스베가스에 진출한 가수 겸 음악인이다. 스타더스트 호텔, 시저스 팔레스 호텔 등에서 3년 동안 공연을 하다가 LA로 이주해 할리웃에서 노래를 부르며 비즈니스를 운영했다. 김치카파나, 유스 클럽, 갤리온, 1999년 오픈해 2010년 문을 닫은 ‘와바’까지 바쁘게 살았고 이후 노래교실을 열어 500명이 넘는 제자(?)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준 최 회장은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을 했던 1969년은 내 인생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는 해다. 개인적으로는 할리웃에 김치카파나를 오픈했고 LA다운타운 빌트모어호텔에서 열렸던 미주한국일보 창간축하쇼에서 공연을 했다”며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운 이들이 이번 행사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래를 부를 때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공감을 하며 삶의 의미를 새삼 느끼기를 염원한다는 최 회장은 먼저 떠난 올드 타이머들에게 노래를 들려주지 못한 것이 가슴에 응어리가 되어 이번 크리스마스 대잔치에서는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최 회장은 “LA에 살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도 늘 마음 속으로는 공감하고 또 좋아했던 이들을 초대해 와인을 마시고 음식도 나누는 날”이라며 “이런 마음으로 마련한 노래잔치가 진정 아름답고 신선함으로 올 연말을 훈훈하게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 참가와 저녁 식사는 무료이나 입장권을 미리 받은 이들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후원 환영. 문의 (213)507-3066 (213)503-0494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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