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한인들이 당찬 도전 ‘코바’
2018-11-27 (화)
코바의 공동 창설자인 피터 리(왼쪽 부터), 더글러스 김, 조슈아 한씨.
UC버클리 한인학생들이 새로운 형태의 커피 산업에 도전하고 있어 화제다. UC버클리 출신 한인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스타트업 ‘코바’(Coba: The Coffee Bar)의 주력 상품은 다름아닌 ‘먹는 커피’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던 공동창립자 피터 리·더글라스 김씨는 2012년 작은 커피 공급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질 좋은 커피콩 공급을 위해 세계 최대 원두생산국 중 하나인 페루로 직접 건너갔고 거래처를 수소문했다. 그 과정에서 커피의 까다로운 재배환경을 목격했으며 수입의 99%가 유통업자와 가공업자에게 돌아가는 불공정한 거래 구조를 보게 됐다.
또 농부의 수고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이런 환경에서 어렵게 탄생한 커피 원두로 커피를 내려 마실 때 커피가 가진 본래 맛과 영양분의 20%만이 추출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커피 산업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마시는 커피’가 아닌 ‘먹는 커피’를 구상하게 됐고, 3년간 170회의 실험을 거쳐 초콜릿 바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 바, 일명 ‘코바’를 탄생시켰다.
코바 한 개는 한 잔의 마시는 커피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함유된 카페인의 양은 같으며 질 좋은 커피의 풍미를 최대로 담아내도록 개발됐다. 또 직접 거래를 통해 중간 상인과 가공업체를 생략함으로써 생산자에게게 돌아가는 가치를 최대화하고 가격의 거품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