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경 침범 50여 캐러밴 체포…트럼프 “국경 영구폐쇄 검토”

2018-11-26 (월) 09: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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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정부, “국경 침범 캐러밴 추방”

국경 침범 50여 캐러밴 체포…트럼프 “국경 영구폐쇄 검토”

【AP/뉴시스 】 25일 티후아나에서 멕시코-미국 국경에 접근했다가 경찰에 끌려나오는 중미 출신의 불법이민자들. 이 날 이민 캐러밴의 몇명이 미국쪽 국경에 접근했다는 이유로 미군 경비병들이 최루탄을 발사, 이민 행렬의 아이와 여성들까지 큰 고통을 받았다. 5000여명의 이민이 도착한 소도시 티후아나에서는 시장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선언하고 일부를 귀국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18.11.26

미국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으려고 시도했던 50여명의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붙잡혀 구금됐다고 미 국토안보부가 26일 발표했다.

폭스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미국 샌디에이고쪽으로 연결되는 샌 시이드로 검문소 인근 국경을 넘으려던 50여명이 25일 붙잡혀 구금된 상태이다, 붙잡힌 캐러밴의 정확한 숫자는 26일 오후 늦게 공개될 예정이다.

멕시코 티후아나 시 정부도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으려고 시도했던 36명 이상의 캐러밴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내무부는 "국경을 폭력적으로 침범하려고 했던 이주민들의 행동을 도발적 행위로 규정하고 이들을 즉각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일부 이주민들이 국경의 기반시설을 뚫으려고 했고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에게도 돌 등을 던지며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닐슨 장관은 "국토안보부는 이런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 보안과 공공의 안전을 위해 국경 출입국 검문소 폐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 연방 재산을 파괴하거나 국경 수비 요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거고,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모든 사람들을 법의 최대 한도까지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이민자들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시도는 티후아나에 머물고 있는 이민자들이 미국에 망명 신청 처리 속도를 높여달라고 호소하는 평화행진을 시작한 후에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캐러밴들의 망명신청은 미국 밖에서 절차를 밟아야 하며 불법 입국자는 모두 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돌처럼 차가운 범죄자인 이민자 행렬을 그들의 나라로 보내야 한다"면서 "비행기든 버스든 원하는대로 다 동원해서 그렇게 하도록 하고,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하면 국경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이며 의회는 국경장벽 예산을 편성하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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