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 알리는 외교 사절단 역할 톡톡히
▶ 위안부기림비 건립과정 보며 아픈 우리 역사도 함께 배워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다민족 전통예술경연대회 등
각종 대회 수상 휩쓸어…한국전통무용 부문서 두각
양로원 등 찾아다니며 봉사활동…3곳서 대통령 봉사상
“미주 사회에서 우수한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문화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뉴저지 노던밸리 리저널 데마레스트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애슐리 백(16•한국명 승연)양은 한국전통무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다.
세살이 되던 해 처음 한국 전통무용을 접한 백양은 지난 2015년 미주한국국악진흥회가 주최하는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인 한국의 문화체육부장관상을 거머쥔 데 이어 2017 뉴욕국악원 주최 다민족 전통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백양은 “처음에는 마냥 한국무용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150여회의 공연을 하면서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제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미주사회에 보다 잘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무용을 통해 백양은 단지 문화 뿐 아니라 우리의 아픈 역사도 함께 배웠다고 한다.
백양은 “또래 학생들의 주도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림비가 뉴저지 포트리에 건립되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동안 배운 한국무용을 제막식에서 선보일 수 있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며 뿌듯해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 무용가 강은주 선생의 지도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6 한미우호의 밤 문화공연’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외교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백양은 평소 양로원 등 여러 소외계층 시설을 찾아다니며 한국무용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일도 열심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한인동포회관(KCC)와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뉴저지유스오케스트라(AACC) 등 무려 3곳에서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백양은 “평소 봉사가 몸에 배어있는 부모님을 따라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내가 가진 재능을 남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많았다”며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게 나의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백양은 뉴저지 노우드와 오클랜드 등에서 교정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폴 백씨와 뉴저지한인학부모협회 제니퍼 백 회장 사이에 태어난 1남1녀 중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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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