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후변화 보고서 발표시점 놓고 논란

2018-11-26 (월) 12:00:00
크게 작게

▶ 연방기관 “엄청난 피해” … 정부 입장과 달라 샤핑시즌 발표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될 엄청난 경제적 타격과 인적 피해 등을 경고한 미국 연방 ‘기후변화 보고서’ 발표 시점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관심도를 최대한 낮춰 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들이 온통 샤핑에 집중하고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인 23일 발표한 것 아니냐는 때 아닌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기후변화가 실체가 있는 ‘위협’ 요인이라는 보고서의 내용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기후변화론은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고 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연방기관들이 23일 공동으로 펴낸 ‘기후변화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초래될 엄청난 경제적 타격과 인적 피해를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뚜렷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5도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와 상반된 이 보고서가 연중 최대 샤핑기간에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전직 기후담당 백악관 관리로 일했던 제이크 러바인은 MSNBC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그 행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24일 보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