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가 하락에 셀프칭찬 트윗… “땡큐 트럼프”
2018-11-25 (일) 03:26:03

【워싱턴=AP/뉴시스】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헬기 머린 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이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떠났다.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고맙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휴가 마지막 날인 25일 트위터에 이같이 언급하며 국제유가 하락에 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휴가에 들어가기 전 트위터에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한다, 더 내리자!"고 썼다.
그런데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유가가 더 내리자 이번에는 공을 자신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고 언급하며 "고맙다 T 대통령"이라고 썼다.
'T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떨어진 것이 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을 지렛대로 원유 감산을 검토 중인 사우디를 압박한 자신의 공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것(유가 하락)은 대규모 세금감면과 같은 것이다. 우리 경제에 좋은 뉴스"라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며 "연방준비제도 듣고 있나!"라고 덧붙였다.
경기부양 방법으로 '저유가-저금리' 기조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런데 유가가 하락하면 물가안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