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트럼프 대선캠프 정보제공자와 ‘혐의 인정’ 협상”
2018-11-23 (금) 03:33:46
▶ 보수작가 제롬 코시… ‘트럼프 비선 참모’에 민주당 자료 넘겨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대선 당시 트럼프 참모의 동료를 상대로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협상 중이라고 23일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이 전했다.
WP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 고문에게 민주당 인사들에 관한 조사 자료를 제공한 제롬 코시(72)와 혐의 시인 여부를 둘러싼 협상을 하고 있다. 코시는 극우 성향 음모이론 매체인 인포워스의 워싱턴지국장을 지낸 보수 작가다.
특검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메일이 해킹돼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것에 트럼프와 그의 보좌진이 연루돼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특히 특검은 스톤 고문이 위키리크스와 협력했는지를 추적해왔다. 양측은 연관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은 2016년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해킹했고 이후 위키리크스에 이 자료를 흘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 정보 당국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해킹 자료의 출처가 러시아라고 평가했다.
AP에 따르면 특검팀은 스톤과 트럼프 캠프의 다른 관련자들이 위키리크스의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를 추적 중이다.
앞서 미 검찰은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했다. 또 검찰은 기밀문서를 대량 유출한 위키리크스와 그 창립자 어산지를 수사해왔다.
AP는 뮬러 특검의 수사와 어산지의 혐의가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코시가 특검과 대배심에 허위 정보를 제공한 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