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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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대입 로드맵’ 10학년부터는 실천해야

2018-11-19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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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학년까지 수강할 AP 과목들 차근차근 플랜

▶ SAT/ ACT 11학년때 치를 수 있도록 준비에 돌입

대학 들어가기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언제부터 대입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가장 심플하고 현명한 답은 ‘빠르면 빠를수록’이겠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 10학년부터는 구체적이고 꼼꼼한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여기에는 대입에 도움이 되는 전략 과목 수강에서 철저한 성적관리 요령,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과외활동 만들기, 표준화 시험 스케줄 짜기 등 남은 3년의 고교 생활에 대한 로드맵이 모두 담겨 있어야 한다. 10학년부터 수립해야 할 대입 로드맵에 대해 살펴본다.

▲ 대학 입학에 대해 생각하라

10학년부터 대학 입학을 생각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빠른 것이 아니다.


남은 고교 3년 과정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때 10학년부터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입 성공은 그저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학년별 해야 할 리스트를 만들고 어떻게 수행해나갈지 연구해야 한다.

사실 10학년 때 하는 일 대부분은 대입 전형에도 영향을 미친다. 10학년부터 대학 진학 로드맵을 작성하고 이를 제대로 진행한다면 원하는 대학 합격장을 받게 될 것이다.

▲ 적합한 과목 수강

대입 전형을 앞둔 상황에서 어느 과목을 수강하는가는 중요하다. 10학년 때 다져진 탄탄한 학업성취도는 대입 플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어떤 수업을 수강하는가는 대학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잘 알다시피 대학들은 입학 전형에서 학생의 성적 뿐 아니라 어느 과목을 수강했는가를 평가한다. 특히 명문대일수록 학교에서 제공하는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목을 수강했는가를 알고 싶어 한다.

10학년을 대상으로 AP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한 두 개 정도의 AP 과목은 수강하는 편이 낫다.

물론 모든 학생이 AP나 어너클래스 같은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겠지만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어려운 수업에서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AP 과목의 경우 무작정 선택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11학년때 AP 화학 과목을 들을 계획이라면 10학년때는 레귤러 화학 과목을 수강하는 식이다. 또 AP 과목은 자신 없는 과목 보다는 가장 잘하는 과목, 대학에서 전공할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학업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10학년 수강을 추천하는 과목들로는 어너 화학, 대수 II, 어너 영어, 세계사, 어너 스패니시 2 등이다.

물론 이것은 단지 개략적인 가이드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카운슬러와 대입 준비에 적합한 과목 선택 등에 대해 상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원하는 대학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수강이 필요한 과목들을 체크할 수도 있다.

▲ 성적에 집중하라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표준화 시험 점수와 함께 대입 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평가 기준이다. 대학들이 고등학교 시절의 학업성취도와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은 입학 허가 결정을 하는데 있어 10학년과 11학년 성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학년 성적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대개 11학년과 12학년 때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10학년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드림스쿨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학들은 비록 10학년때 성적이 썩 좋지 않다고 해도 11학년때 뚜렷한 상승곡선을 나태고 있다면 긍정적 시각으로 평가할 것이다.

▲과외활동에 참여하라

명문대들은 학생들이 얼마큼 교실 밖에서 열정을 다하고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런 점에서 10학년때는 남은 고교 시절 지속 가능한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학생들은 과외활동은 골고루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정확한 판단은 아니다. 대입 사정관들은 두루두루 많이 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캐릭터와 장점을 살려 특정한 활동이나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예를 들어 스포츠에 자신이 있다면 가장 높은 레벨에 도달해보고 대학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과학에 맞춘 과외활동, 예를 들면 과학 박람회와 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또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과학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교수의 리서치를 돕는 발런티어가 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10학년 쯤에는 자신에게 적합하고 잘 할 수 있는 과외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남은 고교 시절 동안 계속 할 수 있는 과외활동이면 더 좋으며 이미 시작한 활동이라면 리더십을 함양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단기가 아닌 지속적인 학생의 헌신과 노력을 보기 원한다. 이런 지속성과 끈기는 11학년때 갑자기 많은 과외활동을 시작한 것보다 더 좋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 효과적인 SAT / ACT전략

SAT와 ACT 같은 표준화시험 점수는 대입 전형에서 내신성적과 함께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표준화시험 역시 준비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10학년 때 SAT/ACT 준비를 시작하면 더 빨리 시험의 개념과 전략을 익힐 수 있어 목표점수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10학년 때 SAT/ACT를 준비하는 공부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점에서 11학년 가을까지 SAT/ACT를 처음 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핵심 개념에 익숙해지고 10학년 때 몇 번의 모의고사를 치른다면 실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11학년이 되기 전 여름까지 철저하게 준비를 한다.

10학년 내내 표준화시험 준비를 하다 보면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게 된다. 약점을 알았다면 이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면 된다.

SAT/ACT 대비 공부는 대입 뿐 아니라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SAT와 ACT 수학 섹션의 경우 대수학, 기하학, 삼각법을 테스트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수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SAT/ACT 시험 준비를 하는 것만으로 현재 학교 수업이나 예습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학 외 다른 과목 역시 표준화시험 준비를 통해 읽기 이해력, 문법 지식, 그리고 에세이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 마지막으로 10학년때 PSAT나 PreACT 시험도 치르는 것이 좋다. 이들 시험은 모두 실제 SAT 및 ACT에 대비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점 확인은 물론 상세한 점수를 알게 될 것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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