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특목고입시제 변경 법정 간다

2018-11-17 (토)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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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학부모들 “입학생 20% 저소득 학생에 할당”반대 소송

뉴욕시가 추진 중인 특목고 입시제도 변경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뉴욕시 일부 학부모들이 특목고의전체 입학생 20%를 특목고 시험에서 탈락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할당하려는 뉴욕시의 디스커버리 프로그램(Discovery program) 확대 방안을 저지시키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의 IS 187 학부모협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뉴욕시의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아시안아메리칸그룹(Asian-American groups)과 다른 학교 학부모들도 이번 소송에 잇따라 동참 의사를 밝히는등 갈수록 세가 불어나고 있다.


뉴욕시는 올 6월 내년 9월 가을학기부터 특목고 입학 커트라인에 근접한 점수를 받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여름 교육수료 후 입학의 기회를 주는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확대, 각 특목고 입학생의 20%를 이들 학생으로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시는 특목고의 아시안 학생 입학률이 전체의 80%를 넘어서자 입학생의 인종을 다양화한다는 취지로 특목고 시험(SHSAT) 폐지와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소송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퍼시픽 리걸 파운데이션측은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확대 조치로 특목고 인종 비율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수많은 특목고 재학생들이 저소득층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이다”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 학부모들도 “뉴욕시의 이같은 특목고 입시제도 변경 추진은 결국 히스패닉계와 흑인 학생들을 위해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하는 매우 불공정한 행위”라면서 “뉴욕시당국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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