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츠 디그롬, 거의 만장일치로 NL 사이영상 수상

2018-1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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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표 30장 중 29장 휩쓸어…AL은 탬파베이 스넬이 벌랜더 제쳐

메츠 디그롬, 거의 만장일치로 NL 사이영상 수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 [AP]

탬파베이 레이스의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26)과 뉴욕 메츠의 우완 제이콥 디그롬(30)이 올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최고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14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스넬은 1위표 17장을 포함, 총점 169점을 얻어 1위표 13장을 포함, 154점을 얻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AL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스넬은 탬파베이 투수로는 2012년 데이빗 프라이스(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스넬은 올해 정규시즌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을 기록,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올랐다. AL이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 1973년 이래 스넬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역대 4번째 선발 투수다. 그에 앞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2000년·1.74), 론 기드리(1.74·1978년), 로저 클레먼스(1.93·1990년) 뿐이었다.


또 스넬의 피안타율은 0.178로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0.167) 이후 가장 낮았다. 폭포수 커브와 면도날 슬라이더, 평균 구속 96마일에 달하는 빠른 볼로 리그를 평정했다. 다만 스넬의 투구이닝(180⅔)은 역대 사이영상을 받은 선발 투수들 가운데 최소기록이다. 한편 지난 2011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벌랜더는 2012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머물렀다. 벌랜더는 올 시즌 16승9패, 평균자책점 2.52를 올렸고 리그 탈삼진왕(290개)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선 디그롬이 1위표 30표 중 29표를 휩쓸고 207점을 획득해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123점)를 압도적인 차로 제치고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다. 디그롬은 올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9패)을 올리는 데 그쳤는데 10승은 역대 선발 투수로 사이영상을 받은 선수 가운데 최소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디그롬의 다른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역대 최소 승수에도 불구, 압도적인 몰표를 받았다.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6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1.70)을 남겼고, 리그 탈삼진 2위(26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0.91) 리그 공동 1위에 올랐으며 특히 4월 중순부터 29경기 연속 퀄리티 선발기록을 이어가 메이저리그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리그 신인상을 받은 디그롬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탐 시버, 드와이트 구든, 단 뉴컴, 릭 섯클리프,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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