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제의 대장이 적장이 됐다”

2018-11-08 (목)
작게 크게

▶ 다저스 GM 자이디, 자이언츠 사장직 수락

LA 다저스의 파한 자이디 단장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단 사장직 오퍼를 수락해 다저스를 떠나갔다.

지난 4년간 다저스를 이끌었던 자이디 단장은 이제부터 다저스 최대 라이벌 자이언츠를 이끌며 다저스를 상대로 싸우게 됐다.

자이언츠는 7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이디를 팀의 새로운 구단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자이디는 이날 자이언츠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다저스는 자이디의 자이언츠 구단 사장 취임에 대해 구단 차원의 코멘트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지난 2년간 구단 프론트 오피스와 코칭 스태프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다른 구단에 빼앗겼는데 그중에서 자이디는 최고위층이다.

더구나 자이디는 다저스의 모든 내부사정을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알고 있는 인물로 그런 사람이 최대 라이벌 자이언츠의 수장이 된 것은 다저스 입장에서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이디 단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0, 2012, 2014년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벌어진 우승 축하 카 퍼레이드로 자신의 친구들이 교통 혼잡을 불평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자신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이런 불평이 더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