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PSV전 선발 75분…임팩트 없었다

2018-11-07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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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연속 공격포인트 실패…토트넘, 막판 케인 2골로 2-1 역전승

▶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 3위로 16강 희망 유지

손흥민, PSV전 선발 75분…임팩트 없었다

손흥민이 PSV 에인트호번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

손흥민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격, 75분을 뛰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에 터진 해리 케인의 연속 2골로 힘겨운 2-1 역전승을 거두고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이어갔다.

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경기 시작 1분이 막 지날 무렵 PSV 캡틴 루크 데 용에게 헤딩 선제골을 얻어맞고 계속 끌려가다 후반 33분과 44분 케인이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 델리 알리와 함께 케인의 뒤를 받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일주일 만에 3번째 경기로 쌓인 피로 때문인지 전반 내내 좀처럼 경기에 녹아들지 못하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다만 후반 들어선 다소 몸이 풀린 뒤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결국 손흥민은 후반 30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요렌테는 잠시 후 케인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막판 역전승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스코어드닷컴’ 선수평점에서 출전선수 중 최하위인 5.9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날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토트넘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PSV에 일격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분만에 PSV는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었고 가스통 페레라가 올린 코너킥을 주장인 데 용이 강력한 헤딩으로 꽂아 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후 토트넘은 볼 점유율 75%-25%, 전반 슈팅수 13-1이 말해주듯 일방적으로 경기를 압도했으나 좀처럼 PSV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애타는 시간만 계속 흘려보냈다. 특히 전반 28분에는 크리스천 에릭센과 델리 알리가 잇달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았으나 두 번의 슈팅이 모두 PSV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혀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다.

전반 내내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3분 만에 첫 슈팅을 때렸다. 역습 상황에서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블락당해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왼쪽 돌파로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하는 등 조금씩 플레이가 살아났다. 이어 후반 22분엔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에 맞고 나가 이날 가장 좋은 찬스를 놓쳤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30분 요렌테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고 토트넘은 3분 뒤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된 볼을 요렌테가 컨트롤하며 살짝 내주자 이를 케인이 왼발로 차 넣어 애타게 기다리던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11분 뒤인 후반 4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데이비스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한 복판에서 케인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볼은 수비수 2명에 잇달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결국 경기가 토트넘의 2-1 승리로 끝나면서 PSV(1무3패)는 16강 탈락이 공식 확정됐다.

한편 같은 조의 바르셀로나(스페인)는 2위 인터밀란(이탈리아)과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3승1무(승점 10)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인터밀란은 2승1무1패(승점 7)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1승1무2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조 3위를 유지했는데 다음 두 경기(인터밀란 홈,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모두 승리해야 16강 진출 희망이 생기게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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