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로처럼 업-앤-다운하기

2018-11-07 (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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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빗 레슨

PGA 투어 프로들의 평균 그린 적중률은 63%인데, 다르게 말하면 라운드 당 정규 타수 내에 그린에 오르는 경우가 열한 번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일곱 번의 그린을 놓치는 데도 불구하고 프로들은 여전히 대부분의 경우 이븐파, 또는 언더파의 성적을 기록한다(평균 71타). 이건 그들이 업-앤-다운에 얼마나 능하고, 그린 주변에서 스트로크를 줄이는 실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보여주는 증거다.

쇼트게임으로 파세이브를 하는 최고의 실력자를 꼽으라면 스크램블 통계(그린을 놓쳤는데도 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비율)에서 거의 언제나 상위권을 유지하는 짐 퓨릭을 들 수 있다. 그린 주변에서 흔히 시도하게 되는 몇 가지 샷에 퓨릭의 업-앤- 다운 비결을 적용해서 살펴보자.

■굴려 보내 홀인을 시도하라


라이가 좋고 그린이 평평하다고 가정할 경우, 그대로 홀인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7~8번 아이언을 가지고 볼의 위치를 타깃 반대쪽 발에 맞춘 다음, 오른손으로 그립을 약 5cm 정도 내려 잡는다. 오른손만 쥔 상태에서 그립이 왼허벅지를 향하도록 샤프트를 타깃 쪽으로 기울인 후 왼손으로 그립을 완성한다.

다운블로로 볼을 정확하게 맞혀 볼이 홀을 지나쳐서 굴러갈 만큼의 힘을 가한다.

■떠오르는 칩샷은 부드러운 착지가 관건

공격적인 샷을 시도했다가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했을 경우 라이가 엉뚱한 방향에 생겨서 대단히 미끄러운 그린을 향해 내리막 칩샷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스탠스를 평소보다 훨씬 넓히고 오픈한 후 페이스도 틀어서 크게 오픈한다.

그립 압력을 가볍게 조절한 후 짧은 스윙 동작으로 볼을 프린지에서 약 30cm 안쪽에 착지시킨다. 볼이 러프에 깊이 들어앉았다면 볼을 약간 뒤에 놓고 긴 스윙을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볼을 스탠스 중앙에 놓고 몸의 정렬선을 따라 스윙한다.

■오르막 피치샷: 경사를 이용한다

오르막 라이에서는 거리를 가늠하기 힘든데, 볼이 높이 솟아올랐다가 대단히 짧은 거리를 굴러가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어깨가 경사와 평행이 되도록 셋업하고, 볼은 스탠스 중앙에 놓이도록 한다(클럽이 어디쯤에서 그라운드를 스치는지 알 수 있도록 연습 스윙을 몇 차례 반복한다). 피칭웨지(라이가 나쁘지 않을 때)나 샌드웨지(러프일 때)를 이용해서 경사도를 따라 스윙해서 피니시 자세까지 마무리한다. 클럽이 그라운드를 파고 들어가는 상황은 피해야 하며, 경사도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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