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립학교 교직원도 지문조회 의무화

2018-10-30 (화)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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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 사립학교연합, 신원조회 절차 강화

▶ 교직원 성추행 예방차원

뉴욕주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신원조회 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뉴욕주사립학교연합은 올해부터 채용하는 모든 교직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지문조회를 통한 신원조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최근 주사립학교에서 교직원들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신원조회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문조회가 의무화된 공립학교와 달리 그동안 사립학교는 지문조회를 실시하지 않아도 됐다.

마크 라우리아 주사립학교연합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가 성추행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교직원들 뿐 아니라 현재 재직 중인 교직원들에게도 지문조회를 권장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주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지문조회 도입을 주장해 온 엘리엇 패식 변호사는 “공립학교처럼 주교육국이 사립학교 교직원들에 대한 지문조회를 의무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며 “현재 시스템에서는 사립학교가 범죄 전력이 있는 교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폭행과 사기, 음주운전 등으로 3,876명의 지원자가 공립학교 채용을 거부당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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