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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리뷰와 수정

2018-10-29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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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리뷰와 수정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주변에 말솜씨가 좋다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간결하고, 듣는 사람들에게 그 내용이 정확히 전달된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도 비슷하다. 그들은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 자신의 생각이나 표현들을 한꺼번에 글로 토해내는 것을 경계한다. 무리한 도전은 문장을 길게 만들고, 그러다보면 실제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 전달이 불분명해지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해력 테스트 같은 느낌을 주게 만들기 쉽지 때문이다. 글 역시 잘 쓰고 싶다는 욕심에 앞서 간단한 문장을 통해 정확한 메시지 또는 정보를 전달하는 노력이 중요하고, 이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본이 된다고 하겠다.

대학 지원자들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에세이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된 글자 수를 넘지 않으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압학사정관에게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것저것 할 얘기는 많은데 한정된 공간에 쏟아 부으려고 하거나, 반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공간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정제 또는 절제되지 않은 내용들을 두서없이 쓰다보면 포커스는 고사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게 된다. 당연히 이는 곧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고,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에세이 부문 때문에 합격의 기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에세이는 많은 대학에서 지원자의 작문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잘 써진 글은 정말 높은 평가를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문실력에 대한 의문만 갖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이제 곧 조기전형 지원서 접수가 마감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 때문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에세이 하나만 제대로 해놓으면 정시준비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국 지금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해야 할 것은 리뷰와 수정작업이다. 그리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대학지원 에세이 수정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몇 가지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분명한 강조점이 포함돼 있어야 하고, 전체 문자에서 이 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자신의 목소리가 정확히 반영돼야 한다.

둘째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여기저기서 빌려온 듯 한 문장들로 짜깁기 한다면 읽어보는 것조차 힘들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첫 단어에서 마지막 마침표까지 수월하게 이어지는지를 살펴보고, 중간에 이 흐름을 막는 단어나 잘못된 사례는 과감히 없애도록 한다.

셋째는 불필요한 고급어휘를 여기저기 끼어 넣지 않도록 한다. 고등학생으로써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어휘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자기 수준의 생각과 판단, 경험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글로 옮기면 된다.

넷째는 짧은 문장과 긴 문장의 조화이다. 간결하게 하라고 했다고 짧은 문장으로만 에세이를 만든다면 성의도 없어 보이고, 너무 초보적인 글쓰기 솜씨를 보여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상과 같은 점들을 바탕으로 마지막 손질에 최선을 다하면 집중하는 노력에 따라 아주 짧은 시간에도 기존 것 보다 훨씬 나은 에세이로 재탄생할 수 있다. 그리고 꼭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매년 수많은 수험생들이 저지르는 실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이다.

우선 철자법이 틀리지 않도록 읽어 보고 오류를 잡아내도록 한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읽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글을 쓴 사람은 신기할 정도로 오탈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문법상에 문제가 없는지도 꼭 살펴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명이 제대로 돼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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