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다음달 말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 당국자들이 실무접촉을 시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무역 당국자는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났다. 이는 양국이 무역 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한 소식통은 앨런 털리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가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해 19일 출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재계 대표들과 중국 경제학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털리 부차관보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당시 미국측 대표단 일원이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지난 6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데다 남중국해 등 외교·군사적 문제와 관련된 갈등도 고조되면서 양국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내달 정상회담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지도자는 오는 11월30일~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의 양자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대치 국면이 풀리기 위해서는 무역 분야의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미국 전문가인 뤼샹은 SCMP에 "무역전쟁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 없이는 양국 관계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 누가 미국 정부를 대표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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