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승환 “KBO로 U턴 생각 있다”

2018-10-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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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 복귀 가능성 언급

오승환 “KBO로 U턴 생각 있다”

오승환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작한 시즌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마무리한 오승환(36)이 한국행 U턴 가능성을 밝혔다.

사연 많은 1년을 보내고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오승환은 “내년 거취는 에이전시(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에서 총 5시즌을 뛰며 다소 지친 느낌이 있다.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KBO리그로 돌아와 팬들 앞에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현재 콜로라도 소속이다. 또한 베스팅 옵션(시즌 성적이 사전에 합의된 기준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개런티되는 옵션)이 발동해 내년도 콜로라도와 연봉 250만달러 계약이 정해진 사실이다. 오승환은 당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하며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내년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는 베스팅 옵션 조항을 넣었고 콜로라도 이적 후에도 이 옵션조항은 그대로 유효하다. 오승환은 올해 정규시즌에 73경기에 나서 베스팅 옵션이 발효됐고 현지언론도 오승환이 내년 250만달러 계약이 확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오승환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굳힌다면 콜로라도는 방출 등의 방법으로 오승환을 풀어줄 수 있다.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원소속 구단은 선수에게 ‘미국 내 타 구단으로 이적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는다.

오승환은 올해 두 팀을 합쳐 6승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고 미국 진출(2016년)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오승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총 3경기에 등판, 3이닝을 던지며 2안타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다. 하지만 그는 KBO리그에선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 소속 임의탈퇴 선수여서 KBO리그로 복귀하려면 삼성과 계약하거나, 삼성이 보유권을 풀어줘야 다른 팀과 계약이 가능하다. 또한 그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뒤 KBO로부터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KBO에 복귀한다면 계약 후 첫 시즌 절반을 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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