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에인절스 구단, 구장 이전 움직임

2018-10-18 (목)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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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스테디엄 임대 계약 하지 않을 듯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구단이 지난 16일 현 홈 구장인 에인절스 스테디엄 임대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의 대변인 마리 가비는 “에인절스 구단은 오는 2019년 시즌 이후 임대 계약을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라며 “11월 선거 이후 새로운 시장과 시의회와 함께 임대계약에 대해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나하임시와 2029년까지 구장 임대 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이다. 애나하임시는 현재 4만 5,000개의 좌석을 가진 LA 에인절스 스태디움을 소유하고 있으며, LA에인절스는 지난 1966년부터 약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인절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구단은 오는 11월 6일 선거에서 뽑히는 새로운 시 관계자들과 임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결렬될 경우 다른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구단의 존 카피노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미래를 내다볼 때, 현재와 미래의 팬들에게 기존 임대 계약이 주는 이익을 뛰어넘는 고품질의 경험을 계속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구단은 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나하임 시의원 루킬 크링은 “구단은 매년 300만 달러의 티켓을 판매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시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라며 “협상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인절스와 애너하임시의 계약 관계는 지난 2013년부터 순탄치 않았다. 에인절스는 지난 2013년 시와의 협상이 결렬되어 터스틴 소재 전 해군 기지로의 이동을 고려한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어, 지난 2016년 다시 시와의 협상을 시작한 바 있으나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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