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이너리가 마리화나 밭으로

2018-10-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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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가주 포도농장들 “돈 된다” 재배변경 속출

와이너리가 마리화나 밭으로

샌타바바라 카운티 카핀테리아 지역의 한 농장에서 마리화나가 재배되고 있다. [AP]

와이너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상당수의 포도밭들이 마리화나 재배지로 바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돈벌이가 더 낫기 때문이다.

15일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와인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의 포도 농작지들에서 마리화나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마리화나 재배에 관심을 기울이는 지역은 중가주 해안지대다. 특히 몬테레이와 샌타바바라 카운티 지역에서 마리화나 재배 면허를 취득한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마리화나가 의료용뿐 아니라 기호용도 합법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캘리포니아의 마리화나 시장은 연간 4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샌타바바라 지역에서는 이미 330에이커의 포도밭이 마리화나 재배지로 바뀌었다. 샌타바바라 카운티는 마리화나 재배에 따른 수익에 대한 세금을 4%로 낮추며 마리화나 재배를 장려하고 있다.

17에이커의 농지를 갖고 있는 존 프리엘은 “지금까지 마리화나 재배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지 잘 몰랐다”면서 마리화나 재배에 따른 큰 수익을 기대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큰 시장을 두고 있는 만큼 판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샌타바바라 카운티 당국은 포도밭에서 재배되는 마리화나가 늘어남에 따라 이곳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처럼 샌타바바라만의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가주 지역에는 앞으로 마리화나 재배에 나설 수백명의 농장주가 있다. 이 지역은 경작에 좋은 날씨와 노동력, 그리고 큰 시장을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 덕분에 마리화나 재배의 메카가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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