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문화 전파하는 알리미 역할 톡톡”
7학년 때부터 한국학교 보조교사로 활약
입양아·다문화 가정에 한국 고유문화 가르쳐
4년연속 대통령 봉사상 금상…역사 골든벨 장원
교회 유투브채널 운영…영상프로덕션 분야 진출하고파
“절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이고 싶습니다.”
박시원(체리힐 이스트 하이스쿨 12학년, 17)군은 한국과 미국, 양문화에 모두 익숙한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두 문화권 어린이들에게 문화를 알리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5학년때 미국에 온 박군은 7학년 때부터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한국 문화 교실 보조교사로 활약하며 교사 입양아 및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 가을부터는 영어권 한인 및 타민족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 놀이를 가르치는 ‘놀이’ 수업을 담당,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을 전수하고 있다. 입양아와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게 한국의 고유 문화를 가르칠 때면 수업에 같이 참여하려는 부모들도 많아, 두 연령대가 모두 지루해 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방법을 찾는 것에 가장 노력을 기울였다고.
박군은 “한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들 부모님들이 멀리 아시아에 있는 한국을 진심으로 알고 싶어하고 관심을 가지는 게 느껴졌다”며 “상당히 신기한 풍경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진심이 깊게 느껴져,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군의 노력으로 인해 박군은 4년 연속 대통령 봉사상 금상을 수상했다.
다른 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문화를 가장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던히 노력한 결과, 지난 2014년에는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가 펜실베니아에서 개최한 역사 골든벨에서 최고상인 장원에 오르기도 했다.
박군은 다양한 문화권을 더욱 접하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영상 프러덕션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꿈이다. 박군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처럼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참신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이들 중 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꿈을 위한 첫 번째 스텝으로 박군은 교회의 유스 그룹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박군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겸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범하지만 언제나 이를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언제나 절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이고 싶다”고 말했다.
박군은 뉴저지 사랑장로교회의 박종옥 목사와 박유미 사모의 4남 1녀 중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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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