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라이앵글 오펜스’ 고안자 떠나가다

2018-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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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 윈터, 조단의 불스-코비의 레이커스 우승 이끌어

‘트라이앵글 오펜스’ 고안자 떠나가다
명장 필 잭슨 감독이 이끈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NBA를 지배할 때 사용했던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고안한 지도자 텍스 윈터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윈터는 1985년 잭슨 감독 밑의 코치로 불스에 부임한 후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도입, 6차례나 NBA 정상에 오르며 마이클 조단으로 대변되는 ‘불스 왕조’ 시대를 구가했고, 2000년대 초반 잭슨 감독과 함께 레이커스에서도 같은 전술을 활용, 3차례 NBA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조단은 성명을 통해 “윈터 코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그의 ‘트라이앵글 오펜스’ 전략은 불스의 6차례 챔피언십 우승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는 쉼없이 노력하는 선구자였고, 디테일과 준비를 중시하는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의 휘하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애도했다.

텍사스 웰링턴 출신 윈터는 캔사스 스테이트를 비롯한 대학팀과 휴스턴 로케츠 감독 등을 거쳐 1985년부터 14년간 잭슨 감독과 명콤비를 이뤄 불스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어 1999년 잭슨과 함께 레이커스로 자리를 옮겨 2008년까지 활약했다. 그는 2010년 미 대학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데 이어, 2011년 NB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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