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내일 NLCS 원정 2차전 선발 등판

2018-10-12 (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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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츠 감독 발표…홈 3차전 선발은 루키 뷸러

▶ 다저스테디엄 등판 불발

류현진, 내일 NLCS 원정 2차전 선발 등판

류현진은 13일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지는 NLCS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오는 13일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1일 밀워키 밀러팍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13일 벌어지는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부분 미국 언론들이 2차전 선발로 예상했던 루키 워커 뷸러는 오는 1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홈 3차전에 선발로 나서고 16일 4차전에는 베테랑 왼손투수 리치 힐이 등판한다. 이미 12일 1차전 선발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가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어 이번 NLCS의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커쇼-류현진-뷸러-힐 순서로 확정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결정에 대해 “클레이튼이 1차전, 류현진이 2차전에 나서고 다음에 워커가 나가는 것이 3명 모두에게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류현진이 정규시즌에 다저스테디엄에서 나선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한 것과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한 것을 감안, 류현진이 홈 3차전 선발로, 뷸러가 원정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가 류현진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을 3차전으로 미루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결국 로버츠 감독도 커쇼-류현진 카드로 원정 1, 2차전을 치르는 쪽으로 결단을 내렸다. 그 이면에는 워커 역시 원정보다는 홈에서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온 데다 그가 애틀랜타와 원정 3차전에서 5이닝동안 5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인해 아직 경험이 부족한 그를 보다 심적부담이 덜한 홈경기에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인해 최소한 이번 NLCS에서는 다저스테디엄에서 류현진의 등판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은 원정 2차전 등판 후 또 다시 원정경기로 펼쳐지는 시리즈 6차전에 등판하는 순서가 됐기 때문에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갈 경우 원정경기에서만 두 차례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이 나서는 시리즈 2차전은 오는 13일 오후 1시(LA시간)부터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지며 공중파 채널 11(FOX)로 중계된다.

한편 밀워키의 크렉 카운슬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베테랑 왼손투수 곤잘레스(33)가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어 또 다른 베테랑 왼손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2차전 선발로 나서고 팀의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였던 우완 에이스 싸신은 1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3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카운슬 감독은 필요에 따라 싸신이 1차전에 구원등판할 수도 있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이 변동 가능함을 시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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