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캠퍼스 성폭력 코넬대 ‘최악’

2018-10-11 (목)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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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교육국 신고현황, 5개월간 199건 피해접수

▶ 2위 뉴욕대의 2배

캠퍼스 성폭력 코넬대 ‘최악’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가 뉴욕주 내 대학 중 가장 성폭력 피해 신고가 많은 대학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교육국의 대학별 성폭력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코넬대에서 총 199건의 성폭력 신고가 접수돼 주내 대학 중 가장 많았다.이는 두 번째로 많은 성폭력이 신고된 뉴욕대의 100건보다 약 2배나 많은 수치이다.

더욱이 코넬대는 재학생이 2만4,123명으로 뉴욕대의 5만1,123명보다 절반 이상 적지만 성폭력 피해는 휠씬 많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는 지적이다.


코넬대와 뉴욕대에 이어 올바니 뉴욕주립대(SUNY)가 61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한인 학생이 많은 주요 대학들의 성폭력 신고 현황을 보면 컬럼비아대가 43건, 빙햄턴 뉴욕주립대 30건, 로체스터대 28건,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24건 등으로 조사됐다.
수년 전부터 대학 캠퍼스 내 성폭력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성폭행예방단체인 '강간•학대•근친 폭력예방 전국네트워크(RAIN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여대생 중 23.1%가 강간이나 성폭행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학부 여학생 4명 중 1명이 캠퍼스 내에서 힘으로 제압당했거나 제대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원치 않는 성관계•성접촉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한편 코넬대 측은 성폭력 피해신고가 많아진 것에 대해 “긍정적인 점도 많다”고 평가했다. 과거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적극 신고해 피해 확산을 막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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