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에서 피치샷을 했는데 완벽하게 페이스 중심에 맞힌 볼이 홀을 지나 멀리까지 굴러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투어 프로들은 이런 샷이 정확하게 홀 가까이서 멈춘다.

아마추어들의 문제는 피치샷 스윙에 대한 오해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말 골퍼들은 스핀을 최대로 먹이려면 볼을 아래쪽으로 내려치는 다운블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볼이 페이스 그루브에 머무는 시간을 더 늘리려면 실제로는 평탄하게 흐르는 스윙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크다. 볼과 그루브의 접촉 시간을 늘려주면 그린에서 스핀도 더 늘어난다.

■볼을 그린에 멈추는 방법

바운스가 가장 큰 웨지를 사용한다. 이러한 웨지는 헤드가 땅속으로 들어가 박힐 위험이 낮다. 스탠스를 좁게 가져간다. 그러면 몸을 고정시킨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왼발을 약간 오픈시켜 엉덩이를 더 크게 틀어줄 수 있도록 한다. 그립을 2.5~5센티미터 가량 아래쪽으로 내려잡는 것도 제어력 증대에 도움이 된다.

어드레스 때 왼발을 약간 바깥으로 틀어준다. 이는 폴로스루 때 엉덩이를 좀 더 틀어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준다. 왼 무릎을 오른 무릎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동작은 임팩트를 통과할 때 체중을 쉽게 왼쪽으로 옮겨준다.

백스윙 때 손목을 꺾어주는 것은 잊어버린다. 대신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헤드를 지면 쪽으로 붙여 낮게 유지한다. 임팩트를 통과할 때 잔디를 쓸고 지나가도록 한다. 스윙하는 동안 전체적으로 스윙스피드를 똑같이 유지하고, 왼 무릎을 약간 오른 무릎 쪽으로 움직여 체중을 왼쪽으로 옮겨준다.

임팩트 통과 때 헤드가 지면에 낮게 머물수록 볼이 페이스와 그루브에 밀착된 상태로 더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이렇게 해주면 투어 프로처럼 스핀을 먹여 그린에서 볼을 멈추는 제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