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전국 대학 입학처장 절반 “아시안 입시차별 받는다”

2018-09-25 (화)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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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하이어에드, 46% “다른 인종보다 더 높은 기준 요구”

미 전국 대학 입학처장의 절반 가량이 대입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에 대한 차별이 실제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등교육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가 발표한 ‘2018년 전국 입학처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는 “일부 대학들은 아시안 입학 지원자에 대해 다른 인종의 지원자보다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고 여겨진다”고 답변했다.

또 “현재 자신이 일하고 있는 대학에서 아시안 지원자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한 입학처장 중 39%가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상당수 입학처장들이 아시안 지원자가 입학전형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와함께 입학처장들은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하버드대의 아시안 입학 지원자 차별 소송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입학처장 중 약 50%는 “하버드대를 둘러싼 소송이 아시안 지원자 및 가족들에게 입학전형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소송이 대입 전형에서 소수계 우대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반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대입 전형에서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 폐지가 보다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했다. 지난 6월 전국 종합대학 순위 톱10 대학 중 최초로 시카고대가 입학전형에서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해 타 명문대 확산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체 입학처장 가운데 54%는 “최근 시카고대의 SAT 의무화 폐지 결정이 다른 대학들에게도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미국으로 오는 유학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입학처장의 57%가 “현재의 유학생 입학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공•사립대 입학처장 499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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