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험계리·동물학 뜨고 회계·컴퓨터 수요 꾸준…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돈 잘 버는 전공

2018-09-24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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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은 다양한 고소득 직종 진출하기 좋고

▶ 클라우드 기반 정보 시스템도 경쟁력 높아

대학 졸업 후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무슨 전공을 하는 게 좋을까.

금융전문 웹사이트 뱅크레잇(Bankrate.com)이 162개 전공을 대상으로 연 평균 수입과 실업률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가장 고수입을 올리는 전공으로는 보험계리학(Actuarial science)이 선정됐다. 연 평균 수입은 10만8,658달러. 동물학(11만1,889달러)이나, 원자력공학(10만8,591달러), 건강의료 준비(Health and medical preparatory programs·13만308달러), 응용수학(10만5,679달러)순으로 탑 5에 포함됐다.

보험계리학의 경우 연 수입 기준으로는 동물학이나 응용수학 전공자에 비해 적게 벌었으나 실업률과 학부 이상 학위 소지율을 감안할 때 가성비가 더 높은 최고의 전공으로 선정됐다.

졸업 후 수입이 만족스럽지 않은 전공도 조사됐는데 시각 및 공연 예술(평균 연 수입 4만3,996달러, 실업률 4.0% 학부 이상 학위 소지율 23%)은 하위권인 158위에 그쳤다. 미용학 및 조리학(4만2,362달러, 실업률 4.7%, 학부이상 학위 소지율 8%), 임상심리학(51,022달러, 실업률 4.8%, 학부 이상 학위 소지율 74%), 언어 및 구성학(4만4,211달러, 실업률 4.9%, 학부 이상 학위 소지율 26%), 미술(4만855달러, 실업률 9.1%, 학부 이상 학위 소지율 13%) 등도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뱅크레잇의 조사와 별도로 취업 전문기관 ‘커리어캐스트’가 발표한 ‘베스트 메이저’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커리어캐스트는 10대 유망 전공으로 회계, 경영, 화학, 컴퓨터 사이언스, 파이낸스, 정보시스템, 마케팅, 수학, 기계 공학, 간호학 등을 꼽았다. 회계의 경우 취업이 확실히 보장되는 분야 중 하나로 전공자의 90% 이상이 취업했으며 향후 8년간 10% 성장이 예상된다.

경영학 전공자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특히 의료서비스 관리 분야는 향후 20%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화학의 경우 더 높은 수입을 올리려면 학부 이상의 학위를 필요로 하지만 여러 방면의 고소득 직종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컴퓨터 사이언스는 정보기술 분야의 일자리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들은 요즘 각광받는 개발자나 분석가도 될 수도 있다. 파이낸스의 경우 졸업 후 많이 진출하는 재정분석가와 개인 재정 어드바이저 수요가 늘면서 고용은 향후 11%와 15% 각각 늘 전망이다.

클라우드을 기반으로 한 테크놀러지 발달로 정보시스템 전공자도 더 많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취업률이 거의 95%에 육박하는 마케팅 분야도 꾸준한 고용 수요가 바탕이 되는 유망 전공으로 꼽히고 있다. 수학의 경우 다양한 최고의 직업에서 필요한 전공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통계학자, 데이터 과학자 등도 수학전공 진출분야다.

고수익 엔지니어링 직종 중 상당수가 대학원 학위를 필요로 하지만 기계공학의 경우 전형적으로 학사 학위만으로도 좋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기계 공학의 경우 자동차, 로봇 공학, 건설과 같은 많은 산업에도 적용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간호학도 향후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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