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년 만의 우승, 이번엔 안 놓친다”

2018-09-22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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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7), 투어 챔피언십서 이틀간 선두 달려

▶ 세계 1위 로즈와 타이… 맥킬로이 2타차 3위

“5년 만의 우승, 이번엔 안 놓친다”

타이거 우즈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첫 이틀간 공동 선두를 지키며 5년만의 투어 우승을 향해 치열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AP]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에서 이틀 연속으로 마지막 홀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이며 5년 만의 우승을 향한 치열한 도전을 이어갔다.

우즈는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은 덕에 5언더파 65타를 기록, 릭키 파울러(미국)와 1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섰던 우즈는 이날도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틀합계 7언더파 133타로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선두가 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어 로리 맥킬로이가 이들에 2타 뒤진 5언더파 135타로 단독 3위를 달렸고 저스틴 토머스, 빌리 호셸,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4명이 4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째 우승이 없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꾸준하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로 과거의 전성기 때 모습을 조금씩 선보이며 염원하는 컴백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냈다. 우즈는 2주 전 BMW 챔피언십에서도 첫날 62타의 맹위를 떨치며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결국 공동 6위로 마친 바 있어 이번에는 첫 이틀간 선두를 지킨 모멘텀을 나흘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회에도 5년 만에 처음으로 출전한 우즈는 2번홀(파3)에서 16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우즈는 9번홀(파3)에서 약 4피트 짜리 퍼트를 놓쳐 이날 첫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우즈는 마침내 추격의 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12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5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이어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달아오르던 분위기는 16번홀에서 갑자기 식어버렸다.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린 것이 화근이 돼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며 다시 로즈에 1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우즈는 전날에 이어 다시 18번홀(파5)에서 타수를 줄여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전날 27피트짜리 이글 퍼트를 잡아냈던 홀에서 우즈는 이번엔 30피트짜리 이글에 도전했으나 버디를 잡는데 만족하며 로즈와 타이를 이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현 페덱스컵 랭킹 2위인 로즈는 이번 대회서 우승을 못하더라도 단독 4위 내에 입상하면 우즈에게 우승을 내줘도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전날 우즈와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파울러는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8위(3언더파 137타)로 밀렸고 페덱스컵 랭킹 1위인 브라이언 디섐보(미국)는 이날 5타를 더 잃어 합계 6오버파 146타로 공동 27위까지 밀려나 페덱스컵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올해 메이저 2관왕인 브룩스 켑카(미국)보다는 순위가 높았다. 올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켑카는 이날에만 8타를 잃고 합계 7오버바 147타로 최하위인 30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켑카 뿐 아니라 올해 메이저 챔피언들은 하나같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매스터스 우승자인 패트릭 리드는 디섐보와 함께 공동 27위, 디 오픈 챔피언 프란시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5오버파 145타로 공동 25위다. 유일한 한인선수인 케빈 나는 이날 2타를 줄여 단독 19위(이븐파 140타)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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