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속철 LA 구간 ‘버뱅크~팜데일’

2018-09-21 (금)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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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마일 구간 노선 확정, 지역주민 반발 가능성도

남가주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2시간40분에 주파할 캘리포니아주 고속철도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 주요 구간의 노선이 발표됐다.

가주 고속철 당국은 그동안 남가주 구간 가운데 여러 방안이 고려되던 LA 지역 노선 중 버뱅크에서 샌타클라리타를 거쳐 팜데일을 잇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20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고속철 당국은 38마일에 달하는 이 노선이 버뱅크에서 출발해 선밸리와 샌퍼난도를 거쳐 14번 프리웨이를 따라 아구아 덜시, 액튼을 지나 팜데일까지 연결되며, 앤젤레스 국유림 산악 지역 통과를 위해 총 5개의 지하 터널 구간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노선에는 이밖에 여러 개의 교량도 설치된다고 고속철 당국은 덧붙였다.

고속철 당국이 이 노선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노선과 비교했을 때 공사가 용이하고 주변 지역을 적게 훼손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노선 방안은 가주 고속철도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 노선안에 따라 고속철도가 지나게 될 지역 커뮤니티의 반발 목소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가주 고속철도 사업은 지난 2008년 주민투표를 통과했으며 소요 사업비는 총 680억 달러로 책정됐다. 주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전 구간 공사를 완료하고 2029년부터 운행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사비와 노선 변경 등 각종 변수로 예산과 완공 시기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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