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이거, ‘독수리’ 타고 날다

2018-09-21 (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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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5), 마지막 홀서 이글 잡고 공동선두 출발

▶ 뉴 넘버1 로즈(-4) 공동 3위

타이거, ‘독수리’ 타고 날다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18번홀에서 27피트짜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포효하고 있다. [AP]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마지막 홀 이글을 앞세워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20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27피트짜리 이글을 잡아내는 등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릭키 파울러와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올해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재기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 우승은 없는 우즈는 이번 뜨거운 스타트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승리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의 마지막 투어 우승은 5년 전인 지난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뒀다. 5년 만의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2주 전 BMW 챔피언십에서도 첫날 62타의 맹위를 떨치며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결국 공동 6위로 마친 바 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이번 대회에 나선 우즈는 이날 1번 홀에서 파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아쉬운 보기를 적어내며 씁쓸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엔 거의 완벽했다. 까다로운 이스트레이크 코스를 큰 어려움없이 통과하며 5, 6번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들어 12번과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득의의 이글을 잡고 파울러와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첫날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매일 매일 순위에 따라 다음날 조가 결정되기에 우즈와 파울러는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샷 대결을 펼치게 된다.


우즈는 30명 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랭킹 20위로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페덱스컵 우승 여부는 다른 상위권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결과 현 페덱스컵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21위에 그친 반면 페덱스컵 랭킹 2위이자 새로운 세계랭킹 1위인 저스틴 로즈(영국)는 4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 페덱스컵 레이스에서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라운드 순위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페덱스컵은 로즈에게 돌아가며 우즈는 2위까지 오르게 된다.

한편 로즈와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나란히 4언더파 66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고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한인으로 유일하게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낸 케빈 나는 2오버파 72타를 쳐 히데키 마루야마(일본), 패트릭 리드(미국)와 공동 25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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