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U는 웃고, 맨시티는 울고

2018-09-20 (목) 김동우 기자
작게 크게

▶ 포그바 멀티골 맨U, 영보이스에 3-0

▶ 맨시티는 홈에서 리옹에 1-2로 고배

맨U는 웃고, 맨시티는 울고

맨U의 폴 포그바가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내고 있다. [AP]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가 산뜻한 서전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동향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19일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맨U는 폴 포그바의 멀티골과 앙토니 마르시알의 쐐기골로 홈팀인 BSC 영보이스(스위스)를 3-0으로 일축했다. 이날 캡틴 완장을 차고 출장한 포그바는 전반 35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44분 상대 수비수 케빈 음바부의 핸드볼 반칙으로 따낸 페널티킥을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마르시알에게 정확한 패스로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맨U는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퇴장에도 불구, 발렌시아(스페인)를 2-0으로 꺾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골득실에서 앞서 H조 선두로 나섰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F조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1차전에서 1-2로 뼈아픈 고배를 마셔 대회를 힘겹게 출발했다.


이날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대신해 미켈 아르테타 코치가 팀을 지휘한 맨시티는 이날 전반 실수를 연발하며 리옹에 26분과 43분 연속골을 헌납한 뒤 후반 22분 베르나르도 실바의 골로 한 골차로 추격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종료 휘슬 소리를 듣고 말았다. 이로써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첫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맨시티는 지난 대회 16강 2차전에서 바젤(스위스)에 패한 뒤 리버풀과의 8강 1, 2차전에 모두 패한 바 있다. 맨시티는 선두 리옹과 이날 2-2로 비긴 호펜하임(독일)과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이어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떠나보낸 대회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G조 1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5분 이스코의 선제 결승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13분 개러스 베일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 시간 마리아노 디아스 메히아의 쐐기골이 터져 3-0 대승을 거두고 G조 선두로 나섰다.

E조에선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로버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레나토 산체스의 연속골로 벤피카(포르투갈)를 2-0으로 꺾었고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는 AEK 아테네(그리스)를 3-0으로 제압했다.

<김동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