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BMW 챔피언십, 브래들리 역전 우승

2018-09-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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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 첫 홀서 로즈 따돌려…우즈 3타차 공동 6위로 마감

▶ 안병훈-김시우 최종전 출전 실패, 케빈 나만 살아 남아

BMW 챔피언십, 브래들리 역전 우승

키건 브래들리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AP]

BMW 챔피언십, 브래들리 역전 우승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키건 브래들리. [AP]


BMW 챔피언십, 브래들리 역전 우승

타이거 우즈는 뒷심 부족으로 3타차 공동 6위에 그쳤다. [AP]


최종 라운드가 비로 순연돼 월요일인 10일 막을 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6년째 이어진 타이틀 가뭄을 끝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10일 필라델피아 근교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7,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타이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한 로즈를 따돌리고 우승상금 162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1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바 있는 브래들리는 2012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1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브래들리는 로즈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세컨샷은 오른쪽으로 왔다 갔다 하는 난조를 보였고 마지막 10피트짜리 파 퍼트도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보기를 범해 2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로즈가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킨다면 그대로 로즈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로즈 역시 18번 홀에서 약 15피트짜리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브래들리와 타이로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벌이게 됐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로즈는 다시 한 번 약 10피트짜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땅을 쳤다. 현 세계랭킹 4위 로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웹 심슨(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로즈에 5타 뒤져 있던 우즈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치며 선두를 맹추격했으나 전반 상승세를 후반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첫 날 62타를 맹위를 떨치며 공동선두로 출발했다가 2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로 주춤했던 우즈는 이날도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한때 선두에 1타 차까지 따라붙어 2013년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에 우승이 기대됐으나 끝내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우즈는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이며 3타차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결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이 확정됐다.

브래들리는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이 52위에 불과했지만 우승으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려 단숨에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PO 1, 2차전을 휩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위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고 로즈, 토니 피나우, 더스틴 잔슨, 저스틴 토머스, 브래들리(이상 미국)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회전까지 25위였던 우즈는 20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우즈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4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안병훈(27)은 10언더파 270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랭킹 42위로 올라섰지만 30위까지 나서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무산됐다. 또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1위를 차지한 김시우도 페덱스컵 랭킹 55위로 밀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인선수로는 케빈 나가 페덱스컵 랭킹 22위로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케빈 나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23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22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조든 스피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공동 55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치면서 27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이 31위로 밀려나 한 계단 차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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