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늘 대학이나 전공선택보다 고등학교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등학교 공부는 과목에 상관없이 모두 충실히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라는 것은 깊이 공부하면 할수록 모두 사슬처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전공이 있어도 그 전공과 연관된 과목들의 기초가 부족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수학 기초가 부족해서 포기하는 학생도 있었고, 인문학 쪽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제 2외국어나 제 3 외국어가 부담이 되어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수학 또는 제2외국어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을 후회했다.
고등학교 공부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대학 입학 후에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글쓰기와 읽기 실력이 상당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제대로 실력을 쌓아놓지 않으면 대학가서 공부를 따라가는 것이 어렵다.
물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공부의 양이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하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미국은 각 지역 학군에 따라 고등학교 수준에 차이가 있다.
때문에 고등학교 때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라도 재학했던 고등학교 수준에 따라 대학에 가서 쉽게 공부를 따라가는 학생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다.
학교 성적도 중요하지만 과목별 표준시험들을 준비하면서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재검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열정 있는 분야를 찾아 대학에 가서 전공을 한 후 관련 직종에 일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부모들은 원한다.
하지만 공부하고 싶은 분야라 해도 꿈의 대학에 입학을 했을 때 기초 학습 능력이 부족해 자신감을 잃거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전공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자녀가 좋아하고 열정을 찾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고등학교 학과목 중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학에 가서 전공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어떤 조사 자료에 의하면 대학 학부생의 50-70%는 적어도 한번 이상 전공을 바꾸고, 대다수가 적어도 3번 이상 전공을 변경한다고 한다.
대학 입학 후 전공을 바꾸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단 전공을 바꾸고 새로운 공부에 도전할 때 기초가 없는 학생들은 자신감을 잃게 되고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지만, 고등학교 때 충실히 공부해 기초가 단단한 학생들은 어려운 공부도 잘 따라간다.
그래서 고등학교 공부가 중요하다.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기본 과목들을 성실히 공부하자.
공부는 사슬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자녀가 고등학교 때 형성된 단단한 학습 근육만 있다면 어떤 전공을 공부하던 언제 열정을 찾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늘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늘 학생들에게 대학에 가면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과목을 한 두 과목씩 들어보라고 권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 한다. 하지만 자녀들은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전공 하나로는 부족하다.
단단한 기초 학습 근육과 새로운 것에 대한 꾸준한 도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상담 문의 daisymincounselor@gmail.com
<
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