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일 전 교육부총리(가운데)가 생명존중 1000인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
종교계와 사회 원로, 시민단체들이 모여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운동에 나섰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존중 1천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하루에 36명, 1년에 1만3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극이 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자살 예방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며 생명존중을 위한 시민운동, 국민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 가섭 스님, 신상현 꽃동네 수사, 박인주 생명연대 상임대표, 하상훈 생명의 전화 원장 등이 참석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100만명 서약을 목표로 생명존중 서약 캠페인을 펼친다. 또 폭력을 조장하는 드라마·게임·웹툰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언론은 자살을 부추기는 보도와 사생활 폭로 등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악플을 막기 위한 댓글 실명제 시행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집단 따돌림과 약자 괴롭히기를 예방하고, 외롭다고 느끼는 이웃이 없도록 종교계와 기업 등이 나서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