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주 배곯는 대학생 없어진다

2018-08-31 (금)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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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오모 주지사, 올해 말까지 무상 식료품 배급소 설치

▶ SUNY· CUNY 등 뉴욕주 공립대 모든 캠퍼스에 설치

가구소득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전국 최초

뉴욕주가 배를 곯는 대학생들을 없애기 위해 주내 모든 공립대학교 캠퍼스에 무상 식료품 배급소(Food Pantry)를 올해 말까지 설치한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노 스튜던트 고즈 헝그리’(No Student Goes Hungr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뉴욕주립대학(SUNY)와 뉴욕시립대학(CUNY)의 모든 캠퍼스에 의무적으로 무상 식료품 배급소를 설치•운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UNY와 CUNY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들은 신분과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누구나 캠퍼스 내 식료품 배급소에서 무료로 음식을 받아먹을 수 있게 됐다.

연말까지 계획이 실행되면 뉴욕주는 공립대내 무상 식료품 배급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첫 번째 주가 된다.

빵이나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식료품들이 진열되는 무상 배급소는 지역의 수퍼마켓 등의 협조를 얻어 운영된다.

뉴욕주는 대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최근 30일 이내에 식비 조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해 말부터 이 정책을 추진해 왔다.<본보 2017년 12월29일자 A3면>

쿠오모 주지사는 “배고픔이 대학생들의 꿈을 이루는데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며 “뉴욕주가 식료품 배급소를 의무화한 첫 번째 주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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