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리왕자 장인 “왕실, 종교집단 같다” 비난…왕실 ‘무대응전략’

2018-08-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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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마클, 언론 인터뷰서 잇따라 왕실 비난 공세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의 부친이 잇따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왕실을 비난하면서 영국 왕실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해리 왕자 커플을 비롯한 왕실은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왕실 관계자들을 인용해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가 마클의 부친인 토머스 마클과 엮이거나, 그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토머스 마클은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지난 5월 열린 딸의 결혼식 참석을 놓고도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심장 수술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토머스 마클은 잇따라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결혼식 후 영국 I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의 정치적 성향에 관해 언급한 토머스 마클은 이후 딸과 연락이 끊기자 노골적으로 왕실에 대한 비난을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데일리 메일 일요판인 선데이 온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딸과 연락하기 위한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왕실에 대해 비판적인 언급을 하고 난 이후 연락이 끊겼다"면서 "딸과 얘기한 지 10주가 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토머스 마클은 왕실이 비밀스럽고 광신적 종교집단 같다며 미국에서 발생한 신흥종교인 사이언톨로지에 빗대는가 하면, "메건과 왕실에 대한 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 그들은 내가 조용하기를 바라지만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머스 마클은 또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왕실에 대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딸이 영국의 왕자와 사귀게 된 이후로 자신도 많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지만 왕실로부터 아무런 조언도 받지 못했다며 "혼자 남겨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인터뷰에서는 왕실로부터 개인 경호와 안전한 집, 미디어 관련 지원을 제안받았지만 자신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마클 왕자비는 이번 상황을 매우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에 직접 대응하거나, 다른 이를 통해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왕실 관계자는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가 토머스 마클과 접촉할 경우 그 내용이 곧바로 언론에 공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실은 토머스 마클이 언론과 접촉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혼란을 피해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이달 초 찰스 왕세자 부부와 함께 스코틀랜드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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